전 세계에는 아직도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미전도종족이 20억 명에 달한다. 이들은 복음을 그리고 복음을 전할 자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들에게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할 이미 복음을 접한 자들의 사명을 제3차 로잔대회에 대회에 모인 교인들은 다시금 분명하게 확인했다.

20일 ‘세계의 종교(World Faiths)’란 주제 하에 마련된 멀티플렉스 프로그램 가운데서 ‘미싱 피플: 복음을 듣지 못한 세계 인구의 4분의 1(Missing People: The Unserved 'One-Fourth World)’ 세미나 강사로는 미전도종족 네트워크인 에슨 투 에슨(Ethne To Ethne) 선교 지도자들이 나섰다. 이들은 수많은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세계 선교에 열정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1만6천여 가량의 미전도종족 중 3천7백여 종족이 복음을 접하지 못한 채로 남아 있는 이유는 교회들의 주저함이 영향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로 파송되는 선교사들 가운데 단지 3%만이 미전도종족에게로 파송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미국 언리치드피플즈(Unreached Peoples) 대표 켄트 박 선교사는 교회들이 미전도종족에 대한 선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그 바탕에 깔려 있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들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하기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15년간 미전도종족을 대상으로 사역해 온 에티오피아 출신의 아리킬룸 베예네 선교사는 소말리아에서 복음을 듣고 신실한 기독교인이 된 미전도종족 출신 청년의 이야기를 전함으로써 교회들이 갖고 있는 회의에 도전을 던졌다.

교회들이 미전도종족 선교에 주저를 느끼는 것은 그들은 우리와 너무나 다르다는 편견도 작용한다. 베예네 선교사가 만난 미전도종족 출신의 청년은 개종한 후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해서 “우리는 겉으로 보면 달라 보이고 무서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겉으로는 무서워 보일지 몰라도 안으로는 진리를 갈급하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전도종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끔 인도하는 일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에슨 투 에슨(Ethne To Etne) 남아공 디렉터 피터 탄탈 선교사는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배우는 것과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거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프리카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독교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1900년에 아프리카에는 8백만여의 기독교 인구가 있었지만 지금은 약 5억이 기독교인이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독교 인구가 90%를 넘는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또한 가장 높은 에이즈 감염률과 빈곤, 부정부패와 같은 문제를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탄탈 선교사는 “우리가 미전도종족 선교를 행함에 있어서 이겨야 할 도전은 교회가 이렇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성경적 가르침으로 바르게 인도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서 가르치고, 또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