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인 연합집회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성경을 읽다 구약의 무교절 축제나 미스바 성회, 그리고 한국의 1백년 전 평양대부흥, 엑스플로74 대회 등은 모두 1주일씩 모임이 이어지며 부흥이 일어났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울대·고시촌이 자리잡고 있는 관악구 청년들 주도로 복음 회복과 민족 부흥을 위한 축제 ‘홀리 위크(Holy Week)’가 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 청림동 지구촌순복음교회(담임 강동인 목사)에서 개최된다. 지난 8월 관악구 내 유일한 기독청년 연합모임인 관악구기독청년연합회(이하 관기청)가 본격 출범한지 두 달여 만에 거대한 행사를 준비중인 최상일 목사(관기청 대표·은정감리교회)를 만났다.

▲‘청년’ 최상일 목사는 “부흥을 위해서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웅 기자

-다른 복음주의 청년연합운동과 관기청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관기청은 조직에서 출발하지 않았어요.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던 청년들이 지난 2005년부터 신림사거리(신림역)에서 기도와 전도하면서 시작됐고, 2009년에는 서울대로 가서 화요일마다 기도했다. 이후 지역교회들을 순회하면서 화요기도회를 계속하다 지역교회들의 협조와 검증을 위해 관악구기독교총연합회 청년국 산하의 공식적인 모임으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순수한 복음운동을 추구하는 기독청년 연합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관기청은 홀리 위크를 통해 청년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변화시키고 타 지역에서도 동일한 운동을 일으키는 자극과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첫 행사인 ‘홀리 위크’는 1주일간이나 집회를 개최하는데요.

“1회성 이벤트가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먼저 있었어요. 일주일간 하나님이 이 땅의 주인이심을 선포하고, 부흥을 위해 기도하자는 거죠. 물론 소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헌신의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1일이 월요일인 달을 찾았는데 마침 11월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해마다 1일이 월요일인 달에 홀리 위크를 개최하는 것을 전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2011년에는 8월). 관기청 청년들이 지역 교회들마다 다니며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넓게는 서울 전역에 이 소식을 알리고 있어요.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촉박한 일정도 있고 해서 걱정도 많이 듭니다(웃음). 하지만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어요. 하나님의 역사와 부흥은 숫자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닌가요.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믿음이 구성원들 사이에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가 예전 역사적인 여러 대회들처럼 실질적으로 부흥의 기폭제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교회들 뿐만 아니라 서울대와 고시촌 학생들도 많은 참여할까요.

“일단 청년들이 집회를 열심히 알리고 있어요. 처음이라 이들이 꼭 오지는 못하더라도, 이번 집회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모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집회는 그 옛날 엘리야처럼 외로운 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던 청년들이 함께 만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이 생각하시는 ‘복음주의’란 무엇인가요.

“누구나 ‘복음주의’를 이야기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복음주의는 ‘구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를 정확히 따지고자 하는 건 아니고요, ‘인본주의’에 대한 반동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요.”

이번 축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기독 청년’들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인본주의로 물들어가는 한국교회 속에서 기도와 연합으로 부흥을 이루기 위해 기획됐다.

매일 열리는 집회에는 1일 기독 청년들에게 잘 알려진 <팔복>, <하늘의 언어>의 김우현 감독을 비롯, 2일 최상훈 선교사(캘리포니아 벤츄라감리교회), 3일 강동인 목사, 4일 <증언>, <사명>을 쓴 김길 목사(명신교회), 5일 최덕순 목사(관기총 총재), 6일 김형민 목사(대학연합교회) 등 유명 강사들이 나선다.

문의: 관악구기독청년연합회(010-3257-7312, www.gwangich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