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대 성결인의 집에서 열린 비전선포식 모습. ⓒ서울신대 제공
오는 2011년 100주년을 1년 앞둔 서울신학대학교(이사장 이정익 목사·총장 유석성 박사)가 ‘제2창학’을 내걸고 본격적인 100주년 사업을 펼쳐 나가기 위한 비전선포식을 14일 오후 부천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 집 대성전에서 2천여명의 동문과 성결인,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100년을 준비한 대학, 1000년을 선도할 서울신학대학교’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100주년을 앞두고 △창조적인 기독교 지도자 양성 △지성·영성·덕성이 조화된 교육 △세계적인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도약 등 3가지의 비전을 선포했다.

서울신대는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숙원사업인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서울신학대학교 100년사 발간, 100년 역사화보집 발간, 신구약성서 전권 주석발간, 이명직 전집 발간, 국제학술대회, 100주년 축하 및 기념음악회 등을 추진 중이다. 서울신대는 이를 위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에 돌입했다.

원팔연 총회장 “우리를 이곳에 모으신 이유 있다”

기수단이 교단기, 대학기, 학과기, 대학원기 등을 일제히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된 비전선포식은 1부 예배, 2부 비전선포 및 모금설명회, 3부 축하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주남석 부총회장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에서는 권중호 장로부총회장의 기도와 도회관 평신도단체협의회장의 성경봉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연합성가대의 특송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디도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딛 1:5-9)’를 제목으로 원팔연 총회장이 설교했다. 원 총회장은 “사도 바울이 친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디도를 전도여행 중 그레데섬에 남기고 떠난 이유는 할례받았다고 하지만 하나님 말씀을 들어도 복종하지 않고 헛된 말로 속이기 좋아하며 마음과 양심이 더러워진 사람들을 훌륭한 장로와 감독, 영적 지도자로 세워 좋은 교회와 좋은 성도,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게 하기 위함이었다”며 “하나님께서 성결교회 가족인 우리를 이곳에 두신 이유도 이처럼 성결교단을 부흥케 하고, 서울신학대학을 통해 위대한 영적 지도자를 배출하며 한국 사회를 복음화시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원 총회장은 “바라기는 오늘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나를 통해, 나 때문에 좋은 지도자들이 만들어지고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 좋은 신자로 변화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성결교단이 세계적으로 우뚝 서는 위대한 흔적을 남길 뿐 아니라 역사에 존경받는 성결교단의 훌륭한 지도자요 자랑스러운 성결교회 가족과 인물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설교를 마무리했다.

손덕용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가 마무리된 후 2부 비전선포 및 모금설명회가 백장흠 증경총회장(모금분과위원장) 사회로 이어졌다.

유석성 총장 “구성원들 모두 하나되어 위대한 학교 만들자”

▲ 이정익 이사장과 유석성 총장(가운데)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하이라이트인 비전선포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대 제공
이정익 이사장은 초청의 말씀을 통해 “100년의 역사를 맞게 된 우리 서울신학대학교는 자랑인 동시에 하나님의 분명한 은혜”라며 “지난날을 감사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비전을 선포하고, 이와 함께 우리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오늘 선포식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며 학교의 미래를 내딛는 거대한 발걸음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며 “학교 발전을 통해 우리 교단과 한국교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제2창학이 됐으면 하고, 오늘 모임이 그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석성 총장은 인사말에서 “새 역사를 만들고 새로운 기독교 명문대학의 그 상아탑을 세우는 일에 모든 성결교회 가족들이 함께 동참하기 위해 원근각처 전국에서 오신 성결가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아침 칠레 광부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으로 모두 생명을 다시 얻은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미래를 향한 희망, 교직원과 학생들을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시대와 역사 앞에, 교회와 민족 앞에 우뚝 서는 신학대학을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영상으로 축사했다. 김 도지사는 “일제시대와 6·25 등 고난의 역사에도 굴하지 않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민족 앞에 책임을 다해온 서울신학대학은 경기도의 큰 자랑이자 자부심”이라며 “존경하는 이정익 이사장님과 유석성 총장님, 열정을 가진 학생 여러분들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신학대학교의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동영상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발표됐다. 비전선포식을 인도한 유 총장은 “한 나라의 미래와 교회의 미래는 대학에 달려있다”며 “오늘 서울신학대학교의 모습은 내일 성결교회와 한국사회의 모습이 될 것이므로 이 비전을 이루는 일에 함께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충룡 장로(모금분과위원회 부위원장)가 100주년을 앞두고 시작하는 발전기금 모금에 대해 설명했고, 모금위원들을 소개했다. 평신도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약정한 기관들에 대한 약정서 증정식도 열렸으며, 한태수 목사(은평교회)는 이를 봉헌하는 기도를 드렸다.

김성경 아나운서 사회로 열린 3부 축하공연은 KBS 2TV <남자의 자격>으로 스타덤에 오른 선우 씨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본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선우 씨는‘사명’과 ‘오직 주만이’를 열창했다. 이어 강사들로 구성된 6명의 솔리스트들이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황의구)’, ‘거룩한 성(아담스)’, ‘푸니쿨리 푸니쿨라(나폴리 민요)’, ‘오 솔레미오(카프아)’ 등을 부르며 환호를 이끌었다.

이후 오덕선 교수가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Ah! Je veux vivre’을, 심포니 콰이어가 헨델의 메시야 중 ‘‘할렐루야’와 멘델스존의 사도 바울 중 ‘주님이 오심을 사모하는’ 등을 합창했다.

모든 행사는 다함께 교가를 부른 후 조영한 목사(총동문회장)의 기도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