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3살 때 불행하게도 뇌염 주사를 잘못 맞음으로 인하여 뇌성마비에 걸려서 전신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그의 병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병이었기 때문에 주님을 믿기 전에는 치료되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을 믿은 후로는 차차 나아졌고 결국 신학교를 가게 되었고 선교사가 되었다. 그 후 러시아에서 사역을 하다가 주님께 기도함으로 나와 기적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같이 선교를 하게 되었고 미국에 오기 전 5년동안은 태국에서 신학교 컴퓨터 교수사역을 하였다.

우리는 태국에서 사역을 했다. 태국은 계절이 여름밖에 없는 나라다. 사역을 하는 중에 나는 자주 머리가 아팠다.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면 두통약을 먹고 한참을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고 이겨보겠다고 그냥 있으면 어지러워 토하는 증상이 항상 반복이 되었다.나는 단지 태국이 너무 더우니까 더위를 먹어서나 아님 영양이 좋지 않아서 일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가 아프거나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쉬면서 진통제를 먹는 일 외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태국도 의료비가 많이 비싸서 병원에 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슴 바깥쪽이 아파 만질 수가 없었다. 자가진단을 하는 중 유즙이 분비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태국으로 파송받기 전 유방암 검사를 하고 오지 않아서 하루는 유방암 검사를 하러 병원을 찾아갔다. 진료 중에 의사에게 나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유즙이 분비되는 것도 이야기하게 되었다.의사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며 지금 바로 피검사를 해야 한다. 프로락틴이라는 홀몬 수치를 알아야 한다.

만약 이 홀몬 수치가 높게 나오면 머리 MRI를 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날 유방암 검사를 하면서 피 검사를 했는데 오후에 병원으로부터 급한 전화가 왔다.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연락이었다. 병원으로 가서 검사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홀몬수치의 정상은 12-20이 정상인데 나는 457이 나왔다는 것이다. 시신경 앞쪽에 1.5cm 크기의 종양이 있다는 것이었다.의사는 나에게 바로 수술을 요구했다. 일단 홀몬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사는 나에게 하루에 4번씩 약을 먹으라고 했다. 홀몬 수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수술 날짜를 정하자고 했다.

이 종양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시력 검사를 같이한 후 약을 받아 집으로 왔다. 남편과 2주 정도를 심각하게 상의한 후 한국에서 정밀검사를 다시 해 보는 것으로 결정하고 난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갔다.

병원에 3주를 입원해 정밀 검사를 했다. 피검사, MRI, 여러 가지 등등..., 하지만 마지막 진단은 수술 불가 판정이었다. 의사 이야기로는 뇌종양의 위치가 너무나 위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시신경 앞쪽에 있거나 뒤쪽에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나의 경우에는 시신경과 대동맥사이에 끼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술을 할 경우 시신경을 건들게 되어 시력을 잃을 수 있고, 대동맥을 건드려 터지면 바로 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다시 물었다. 수술을 안하는 것이냐 못하는것이냐 나에게 확실히 말해 달라고 했다. 그것은 나에게 너무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의사는 만약 자기 가족 중에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수술을 안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다음날 마지막 피검사를 하고 퇴원을 했다.

난 여전히 하루에 4알씩 약을 먹고 있었다. 그 약은 날 너무 힘들게 했다. 마치 몇 백 배의 입덧을 하고 있는 듯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어지럽고 메스껍고 토하고... 남편은 나를 위로하려했지만 아무 위로가 되지 않았다. 그때에도 나의 마음에는 “왜 하필이면 나일까??? 나보다 더 믿음 좋은 사람을 주셔서 좀 넉넉히 이기게 하시지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을 주셨을까???”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마음에 결정을 했다. “그래 어차피 죽는 것이라면 죽어야 하는데... 이것 마져도 하나님과 해결을 보아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도 남겨두지 않았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하시겠다는 증거로 내 마음에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에 작정을 하고 나 혼자서 기도원을 찾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부르짖어 기도했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주님은 침묵하셨다.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작정한지 마지막이 되는 날 난 마음에 준비를 하고 기도를 했다. 부르짖을 힘도, 무릎 꿇을 힘도 없었다. 기도원 대강당으로가 한가운데 힘없이 않아 나만 들을 수 있는 크기로 울며 기도했다. 하지만 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항의할 수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기도하는 도중에 주님의 책망하심의 소리를 들었다. 그 책망은 한 달란트 받은 자에게 하는 책망이었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그때 나는 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침묵하는 나의 모습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앞을 나지만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주님은 나에게 영혼에 대한 사랑으로 영혼을 바라보기를 원하셨다. 이미 태국인 교회예배와 교회학교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지만 주님의 나의 속사람이 그 영혼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깊이 사랑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부족한 모습을 본 후 더 이상 내가 이 병으로 인해 죽는냐 사느냐의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난 주님께 물었다. “주님 이 부족한 모습이 저입니다, 주님 이래도 저를 사용하시기를 원하십니까?”

주님은 놀랍게도 나를 회복시키셨다. 이사야 41장10절 말씀을 나에게 주셨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너무나 부끄러운 나를 너무나 부족한 나를 주님이 사용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이 말씀은 “숙희야 너의 병이 다 나았단다.”라는 말보다 더욱더 큰 기쁨으로 나를 인도하셨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안함을 주셨다.

난 아들을 구하는 한나의 모습을 떠올렸다. 아들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받은 후에 그녀의 모습에 다시는 수색이 없었던 것과 같이 나의 얼굴에 이 병으로 인해 다시는 수색이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병원에서 퇴원을 할 때 피검사한 결과를 보기위해 일주일 만에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홀몬 수치가 정상치보다 더 떨어져 있는 것이다. 약을 4알씩 먹어도 떨어지지 않던 홀몬 수치였다. 의사가 이것은 믿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난 의사에게 이야기 했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그 의사도 크리스천이기에 나의 말뜻을 이해했다. “그래요 하나님이 하신 것 같네요”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다시 태국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며 다시 MRI를 하고 싶었다. 퇴원한지 두 달 만에 다시 MRI를 한 결과 종양의 수치도 4분의 1로 줄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모든 동역자는 너무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렇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이다. 들으시고 보시고 들으시고 느끼시고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하신다. 열방이 주께 돌아오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앞으로갈 태국은 기독교율이 0.7%밖에 되지 않는다. 그들은 생명 없는 불상 앞에 그들의 삶을 바치며 살아간다. 그 길의 마지막을 모른채 그렇게 죽어간다. 생각해 보라. 만약 누군가가 나의 아이들을 해하려 한다면 난 목숨을 바쳐서 나의 자녀를 보호할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이렇게 우리를 위해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그렇게 핏 값으로 사신 주의 자녀들이 그 사랑을 모른체 죽어가는 것을 보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침묵하지 않기를 바란다. 믿지 않는 가족 앞에서, 이웃 앞에서, 열방 앞에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님의 진리를 전하는 나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앞으로 태국에서 하고자 하는 사역은 교회를 개척하는 일이다. 태국 젊은이들의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컴퓨터와 한글교육을 이용하여 문화 접촉점을 삼아 그것이 결국은 복음을 전하여 그들과 함께 예배하고자 하는 사역이다.

마지막으로 작은 부담을 한 가지 나누기를 바란다. 하루는 24시간으로 나뉘고 24시간은 1440분으로 나뉜다. 우리를 위해 1분씩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1440명이 있다면 결국은 우리를 위해서 24시간 기도해주시는 것이다. 1분이라는 시간이 작아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즉 여러분들의 1분이 모이고 모여서 태국의 영혼들을 살리는 사역으로 연결될 것이다.

박에스더 선교사(esther3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