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총장 이·취임예배가 성결인의집에서 드려지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서울신학대학교(이사장 이정익 목사) 제 15·16대 총장 이·취임 예배가 8월 31일 오전 부천 소사본동 서울신대 성결인의집 대성전에서 개최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목창균 총장이 이임하고 유석성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서울신대는 내년 개교 1백주년을 앞두고 학교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총장 선출에 관심이 쏠렸었다.

유석성 16대 총장은 서울신대 신학과와 한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튀빙엔대학에서 신학박사(Dr. theol.)가 됐다. 이후에도 서울대 인문대학 최고지도자 인문학과정, 고려대 정책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는 등 ‘준비된 CEO형 총장’의 행보를 걸어왔다.

축하음악회 이후 권혁승 교무처장 집례로 드려진 이·취임예배에서는 원팔연 총회장(전주바울교회)이 설교했다. ‘위대한 영적 지도자(출 18:19-22)’를 주제로 원 총회장은 “우리 인생에서 많은 만남이 있지만 지도자와의 만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도자를 잘 만나면 신앙생활에 평화가 오고 평안과 만족이 있으며, 나라가 부강해지고 인생이 성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야 하고, 구별돼야 한다”며 “영적 지도자라면 무엇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고, 진실하며 청렴결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선서 이후 취임사에서 유 총장은 3가지 교육 목표와 교육 중점을 각각 선포했다. 교육 목표는 △창조적 기독교 인재 양성 △지성과 영성, 덕성이 조화된 교육 △21세기가 요구하는 세계적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발돋움 등이다. 이를 위해 △복음적 기독교 명문대학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대학 본연의 임무인 바른 교육 실시 △인사는 공정하게, 재정은 투명하게, 행정은 책임있게 운영하면서 화합과 소통의 학교 만들기 등을 중점으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유석성 신임 총장이 선서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유 총장은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도우시는 손길 때문이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이기도 하다”며 “6년간의 임기를 훌륭히 마무리하신 목창균 전임 총장님의 사역을 잘 계승하고 학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들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1백주년을 앞둔 역사적 시점에서 우리 학교를 세계적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육성하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자”며 “특히 우리 학교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영성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임사를 전한 목창균 전임 총장은 “등산은 올라가는 것보다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며 “부족한 제가 14-15대 총장으로 섬기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자 특권이었는데,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평교수로 ‘하산’해 연구에만 전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목 총장은 “유 총장님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우리 학교가 1백주년을 맞아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목 전임 총장에게는 공로패와 감사패가, 유 신임 총장에게는 축하패가 각각 증정됐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과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석좌교수), 박준서 경인여대 총장 등은 축사했다. 황대식 증경총회장은 축도를 맡았다.

유 신임 총장은 그간 모교인 서울신대에서 재학생 시절 학생회장으로서 열렬히 활동했으며, 서울신대 교수가 된 후에는 학생처장, 교무처장, 대학원장 등 학교 실무를 익혔다. 이화여대 대학원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강사로도 나선 바 있다.

그는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 한국사회윤리학회장, 한국본회퍼학회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특히 나치에 저항했던 신학자인 디트리히 본회퍼를 평생의 모델로 삼고 연구를 지속해 왔다.

저서에는 <현대 사회의 사회윤리>, <디트리히 본회퍼 신학>, <사형과 인간의 존엄>, <현대신학 개관>, <현대 사회와 정의>, <기독교윤리학 개론> 등이, 역서에는 <디트히리 본회퍼 신학>, <정의와 다원적 평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