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위한30일기도] 시아파의 종말 사상(19)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무함마드 마흐디(숨겨진 이맘)가 태어난 도시에 건축된 이라크 사마라의 ‘황금 모스크’

▲무함마드 마흐디(숨겨진 이맘)가 태어난 도시에 건축된 이라크 사마라의 ‘황금 모스크’

시아파 무슬림은 전세계 무슬림의 약 10~15%를 차지하는 소수 집단이다. 주후 632년 무함마드의 갑작스런 죽음 직후 무슬림 주류 사회에서 스스로 분리해 나왔다. 무슬림 세계의 지도자로서 무함마드를 승계할 사람에 대한 견해가 달랐기 때문이다. 훗날 수니파 무슬림으로 불리는 다수의 무슬림은 무함마드가 속한 꾸라이쉬 부족 출신의 승계자가 그들의 유능한 군사적 지도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무함마드는 자신을 이을 아들이나 사촌을 남겨두지 못했다. 이미 두 아들은 사망했고, 손자(하산, 후세인)는 당시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무함마드를 이은 초기 칼리프(승계자) 세 명은 수니파였고, 수년 전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와 결혼한 무함마드의 조카이자 양자인 알리가 네 번째였다. 알리는 661년 살해되기까지 짧은 시간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 이란 콤 근방의 잠카란 모스크. 시아파 무슬림은 숨겨진 이맘(마흐디)이 언젠가는 이 지역에 다시 나타나 전세계에 이슬람 왕국을 세울 것이라 믿는다.

▲ 이란 콤 근방의 잠카란 모스크. 시아파 무슬림은 숨겨진 이맘(마흐디)이 언젠가는 이 지역에 다시 나타나 전세계에 이슬람 왕국을 세울 것이라 믿는다.

시아파는 사실상 무슬림 세계의 정통 지도자는 알리와 후세인에게서 나온 그의 자손 11명이라고 믿는다. 후세인은 무함마드의 손자로 680년 이라크에서 순교했다. 시아파의 대다수는 후세인 계통이 12번째 이맘 무함마드 알 마흐디까지 제대로 이어졌다고 믿는다. 그는 주후 874년, 다섯살에 갑자기 실종되었으나 941년까지는 일부 사람들과 접촉했다고 한다. 이후 무슬림 사회를 다스리겠다는 시아파의 열망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옮겨졌다. 이들은 언젠가 숨겨진 이맘(지도자), 혹은 마흐디(인도자)로 불리는 영적 지도자가 다시 오리라고 믿는다.

죄가 없는 경건한 지도자 마흐디는 마지막 때 평화와 정의의 이슬람 왕국을 세울 것이다. 수니파를 비롯한 대다수 무슬림의 말에 따르면, 마흐디는 자신과 함께 이 땅에 다시 올 예수의 보조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마흐디와 예수 모두 적그리스도의 형상을 가진 외눈박이 악마 마시흐 아드 다잘과 대치하지만, 결국 다잘은 제거되고 모든 나라가 이슬람에 굴복한다. 마흐디가 승리하고서 얼마 후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이어 마지막 심판이 임한다.

▲1979년 이란 혁명의 핵심 인물 아야톨라 호메이니

▲1979년 이란 혁명의 핵심 인물 아야톨라 호메이니

일반적으로 무슬림은 내세를 믿는 자는 낙원으로 가고 믿지 않는 자는 영원한 심판을 받는다는 강한 믿음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기독교 신앙과 매우 다르다. 시아파 무슬림은 수니파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이고 강렬한 종말론 시각을 보인다.

이란

시아파 무슬림은 마흐디가 비록 신분은 숨기고 있지만, 지금 이 땅에 살면서 시아파를 이끌고 있다고 믿는다. 숨겨진 이맘은 그의 지식을 현 시대의 가장 유명하고 박식한 시아파 무슬림에게 전수하여, 이들이 일반인을 가르치도록 한다. 이란의 종교 지도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등장하기 전에는, 온전한 지도자 마흐디가 이 땅에 임하지 않고서는 의로운 지도자가 설 수 없다는 게 시아파의 공통 의견이었다.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그런데 호메이니는 스스로 자신을 숨겨진 이맘, 마흐디의 대리인이라 표방하며, 이슬람의 적과 싸워 이 땅에 평화와 정의의 왕국을 세우라는 마흐디의 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아파 무슬림은 숨겨진 이맘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맘의 귀환을 기다리던 무슬림은 개혁을 위한 행동을 단행했다.

호메이니는 시아파 무슬림에게 정치적 분쟁에 뒤어들라고 공개적으로 권했다. 그는 시아파 전통을 자기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하여 성공했다. 이슬람 국가에 대한 열망이 호메이니라는 개인을 통해 실현되는 듯했다. 현재 이란 대통령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는 호메이니의 추종자이며, 그와 유사한 생각을 하는 듯하다.

기도제목

1. 이란에만 시아 물라(종교 지도자)가 20만명이 있으며, 이라크에는 수천 명의 지도자가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미래에 올 마흐디를 신뢰하라고 가르치며, 온 마음을 다해 이슬람 가치를 행하도록 독려한다. 이 지도자들이 살아 계신 메시아 예수를 알게 되도록 기도하자(행6:7).
2.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궁극적인 소망은 메시아 안에 있다. 성경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게 되리라 약속한다(사11:9; 합2:14).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고 의로움이 임할 것이다(벧후3:13). 수많은 시아파 이란인과 이라크인이 세상의 진정한 소망이자 살아 계셔서 이 땅을 다스리시는 메시아를 발견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30prayer.org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목데연 기독교 인구 통계

한국 기독교 인구, 현 16.2%서 2050 11.9%로 감소 예상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서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그리고 한국갤럽 등 주요 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2년 이후 한국 기독교 교인 수는 줄어들고 있다. 교인 수의 감소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교회 유지의 문…

영국 폭동

영국 무슬림 폭동은 왜 일어났을까

영국 무슬림들 불법 대형 시위 다시는 못 덤비도록 경고 성격 어느 종교가 그렇게 반응하나? 말로만 평화, 실제로는 폭력적 지난 7월 29일 영국 리버풀 근교에 있는 사우스포트 시의 작은 댄스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어린이 3명이 갑작스럽게 침입한 청소년…

세계기독연대

“北, 종교 자유와 인권 악화 불구… 지하교회와 성경 요청 증가”

인권 침해, 세계서 가장 심각 사상·양심·종교 자유 등 악화 모든 종교, 특히 기독교 표적 주체사상 뿌리 둔 종교 형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10주년을 맞아, 영국의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이하 CSW)가 11일 ‘…

손현보 목사

손현보 목사 “순교자 후예 고신, 먼저 일어나 교회와 나라 지키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 담임)가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제74회 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에 예정된 200만 연합예배에 대해 언급하며 “순교자의 후예인 우리 고신이 먼저 일어나 한국교회를 지키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지켜주시길 다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

사단법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서울교육감 선거, 교육 미래 가를 것… 신앙교육권 보장하라”

기독교 교육계가 사립학교의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과 2025 고교학점제 수정, 헌법소원의 조속한 판결을 촉구했다. 특히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궐위로 공석이 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10월 16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단법…

김지연

김지연 대표 “사라졌던 이질·매독 재유행 국가들 공통점은?”

동성애자들에 매달 2조 5천억 들어 이질, 엠폭스, 매독 등 다시 생겨나 영·미 등 선진국들도 보건 당국이 남성 동성애자와 질병 연관성 인정 변실금 등 항문 질환도 많이 발생 폐암 원인 흡연 발표하면 혐오인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