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쏟아진 폭우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 파키스탄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세계 복음주의 대표 단체가 촉구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발생한 8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국토 5분의 1이 물에 잠겼으며, 2천만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고, 재산상 손실을 겪는 등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은 파키스탄 수재민들을 위한 4억6천만 달러의 긴급기금을 책정했으며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약 70%가 모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엔은 파키스탄의 온전한 복구를 위해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2차 기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농경지 침수로 경제적으로 농업에 의존해 온 대다수 국민들의 생존이 힘겨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복음연맹(WEA)도 전 세계 128개국 회원 단체들에 보낸 긴급호소문을 통해서, 홍수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형제 자매들에게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연대감을 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는 호소문에서 파키스탄의 홍수를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쓰나미”로 부르며 그 심각성을 강조하고, “수백수천만 파키스탄인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이들에게 세계 기독교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응답이 필요로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으로 관대한 지원은 물론 기도 또한 그들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고 세계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또 비록 소수지만 파키스탄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지켜나가고 있는 교인들에 대한 우려도 표시하며, “우리의 고통을 감당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절실하게 찾고 있을 그들의 편에 우리가 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수재민들에게 임시대피소와 생필품 등을 제공해 오고 있는 파키스탄복음연맹(EAP)의 이프라힘 매튜 디렉터는 “파키스탄 상황이 우리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배는 더 나쁘다. 생존자들의 필요에 응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남은 것이라고는 그들 몸에 걸친 옷밖에는 없게 된 수재민들이 매일 우리에게로 도움을 구하러 온다. 그들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전했다.

고든 쇼웰-로저스 WEA 부대표는 “피해상을 알리는 수치들이 개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국제사회와 구호단체들은 파키스탄을 도우러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여기에 여러분의 지원이 보태진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각국 교인들이 모금과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