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위한30일기도] 예배를 알리는 사람, 무에진(3)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   |  

매일 이슬람 세계의 모든 남성을 신실하게 기도의 자리로 부르는 무에진의 목소리가 하루 다섯 번 울려 퍼진다. 새벽(파즈르, fajr), 정오(주흐르, dhuhr), 오후(아스르, asr), 일몰(마그리브, maghrib), 해질 무렵(이샤, isha'a)이다.

매주 금요일이면 모든 무슬림 남성은 정오 기도 시간에 참석해야 하는데 보통 설교도 함께 듣는다. 따라서 오늘, 수십만 명의 무에진이 사람들을 기도의 자리로 부르고 있다. 수백만의 무슬림 남성은 기도 시간을 알리는 무에진의 소리를 듣고 가까운 모스크에 간다. 무에진은 아래의 기도 문구를 매일 반복한다(시아파 무슬림은 약간 다른 문구를 사용함).

대부분은 모스크에 딸린 첨탑에 설치한 확성기로 기도 시간을 알린다. 녹음된 방송을 트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육성을 선호한다.

몇몇 무에진은 품위 있는 생활과 전문 직업의식과 목소리의 아름다운 음악적 능력 덕분에 유명세를 타기도 한다. 최근 세바스티안 브라메슈베르(Sebastian Brameshuber)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무에진>(Muezzin)이 개봉되었는데, 터키 무에진의 경쟁과 속내를 다룬 내용이다(www.muezzindocumentary.com). 영화에서 어느 무에진은 이렇게 말한다. “내 목소리로 더 많은 사람을 모스크로 끌어올수록 나는 더 성공한 사람이 된다.”

서구와 비이슬람 국가에서는 라디오나 지역 모스크에 딸린 공터를 제외하고는 공개적으로 기도 시간을 알릴 수 없다. 법적으로 요란하게 남의 생활을 침해하는 소리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이른 아침 목회자와 무에진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도 시간을 알리는 확성기 소리에 맞춰 설교 방송을 내보낸다. 우리의 반응에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에진을 사랑하라고 하신다.

기도제목

1. 우리가 사는 지역과 전 세계 무에진을 위해.

2. 전 세계 무에진이 메시아이신 예수로 말미암아 살아 계신 하나님과 만나도록 기도하자.

3. 때로는 무에진이 이슬람 사회에서 중심 역할을 맡기도 한다. 목사나 정치가 같은 공적 인사와 마찬가지로, 일부 무에진은 사회적 명성과 특권의 유혹을 받기도 한다. 모든 무에진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고 그분의 위엄을 진정으로 느껴,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는 외침을 진실로 고백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30pray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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