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광 목사(강남교회-강남금식기도원, 북한민주화위원회 상임고문, 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 객원교수).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이런 질문을 들으면 당신은 무엇이라고 답하겠는가?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전국의 만 15세 이상 남녀 9천 명을 대상으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2.9%가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한다. 10명중 6명은 행복하다고 느끼고, 4명은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생의 궁극의 목적은 행복’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행복에 관한 한 갈 길이 멀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학교가 만 18세 이상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에 따르면 한국인이 꼽은 행복의 첫째 조건은 젊음이었다. 남보다 잘사는 것, 많이 배우는 것이 뒤를 이었고 종교를 갖는 것, 가족과 여가를 잘 보내는 것 등도 행복의 조건으로 선택되었다. 과연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면 행복해지는 것일까?

행복의 사전상 의미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물론 만족과 기쁨이란 지극히 주관적이기에 사람마다 다른 것에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순간적인 쾌락을 행복으로 여기고 그것을 쫒느라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은 따로 있다. 여기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가꿔 줄 최고의 행복의 비결이 있다. 삶을 좀먹는 쾌락이 아닌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참된 행복의 문을 열어 보자.

첫째, 먼저 사랑하라

어느 신혼부부의 이야기이다. 아내가 남편을 위해 된장찌개를 끓여 내놓자 맛을 본 남편은 “왜 이렇게 짜고 맛이 없어”라고 짜증을 냈다.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얼굴을 찡그리며 “그럼 다음부터는 잘하는 당신이 해 드시지” 하고는 토라져 며칠간 밥도 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내가 말을 잘 못했구나’ 하고 후회했다. 며칠이 지나 화가 좀 풀린 아내가 이번에는 된장찌개가 아닌 김치찌개를 내놓았다. 남편은 지난번 일을 생각하며 “이렇게 맛있는 김치찌개는 처음 먹어 본다”며 아내를 칭찬해 주었다. 아내는 밝은 얼굴로 무척 고마워했다. 그 후 부부의 식탁이 풍요로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프랑스의 시인 빅토르 위고(Victor Marie Hugo ; 1802~1885)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라고 했다. 철학자 파스칼(Blaise Pascal ; 1623~1662)은 행복이란 ‘사랑하는 그 자체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인생의 참된 행복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당신이 먼저 사랑하는 것이다. 남보다 먼저 사랑의 말을 전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사랑의 귀로 다른 이의 말을 들어라. 당신이 전하는 사랑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고, 그에게서 돌아온 감사의 말에 당신도 행복해질 것이다. 참된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은 사랑을 주고받는 것임을 기억하라.

둘째,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라

현대인의 삶은 늘 불안하다. 걱정거리 하나가 해결될 즈음이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발목을 잡는다. 근심과 염려가 없는 순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불안한 삶을 지탱하기 위해 헛된 것에 의지하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재물, 명예, 인맥, 그러나 그런 것들로 삶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가? 아무리 삶을 부유하고 화려하게 장식해도 그 안에서 얻는 만족은 순간적일 뿐 결코 참된 행복은 못된다. 그런 만족은 채울수록 허기지고 목이 마를 뿐이다.

신명기 33장 29절은 마르지 않는 참된 행복의 길을 보여 준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축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영국의 신학자 존 오웬(John Owen ; 1616~1683)도 “그리스도인이 사랑으로 믿음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보호하시고 축복을 선물로 주신다”고 했다. 행복을 찾기에 급급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라. 당신 삶의 모든 문제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극복되고,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인생의 최고의 행복, 그것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셋째, 이웃을 돕기에 힘쓰라

러시아의 소설가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 ; 1860~1904)는 “행복한 삶을 바라거든 무엇보다도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구제하라”고 했다. 다른 사람을 구제하고 돕는 것이 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 1910~1997)의 삶이 그 이유를 말해 준다.

마더 테레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넘치는 여인이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듯이 이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것이 그녀의 기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방문한 인도에서 거리에 누워 있는 병든 여자를 보게 된다. 몸의 한쪽이 썩어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쥐들이 와서 뜯어 먹고 있어도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는 여자를 보고 마더 테레사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그 후 그녀는 평생을 약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영국 BBC의 한 기자가 그녀에게 그런 삶을 힘들지 않은가 하고 물었다. “네 힘들지요…그러나 나는 도울 수 있기에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나에게 남을 도와줄 수 있는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녀의 대답이었다.

도움을 받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가? 누군가를 도와줌으로써 당신은 축복받은 당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의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의 삶에 소망이 싹트는 것보다 귀한 행복이 있겠는가?

헛된 쾌락을 행복으로 여기며 그것을 쫒느라 세월을 낭비하지 말라. 먼저 사랑을 전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회복하고, 이웃을 돕기에 힘쓰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행복의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