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한 최지우 씨. ⓒ월드비전 제공
얼마 전 스와질랜드로 봉사활동을 떠나 화제를 모은 ‘지우히메’ 최지우 씨의 모습이 14일 오전 0시 20분 MBC <프라임> ‘최지우, 내 마음의 아프리카’를 통해 생생하게 방송된다.

최지우 씨는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월드비전 스와질랜드 마들란감피시 지역개발 사업장에서 직접 핸드펌프를 설치해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애니메이션을 통한 어린이들의 위생 교육을 도왔다.

식수 펌프 설치를 돕다 잠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던 최지우 씨는 아이들에게 MP3로 음악을 들려줬다. ‘I have a dream, A song to sing~’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노랫말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부모 없이 마을 공동체에서 보호받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는 꿈이 있어요’를 계속 외쳤다.

최지우 씨가 스와질랜드 주식인 옥수수로 뻥튀기를 만들기 위해 불을 피우려 애쓰자,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은 직접 나서 나무 장작을 가져오고 즉석에서 아궁이를 만들었다.

최 씨는 “나눔의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지구 반대편에는 아동 비만이 문제되지만, 반대편에는 식수조차 안심하고 먹을 수 없는 곳이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고, 나눔의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국제구호팀 강도욱 간사는 “이번에 최지우 씨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설치한 핸드펌프로 주민들 5백여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자치위원회를 구성하게 해 펌프 관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우 씨가 방문한 스와질랜드 왕국은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다.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풍광을 타고났으나, 심각한 식수 오염 및 부족으로 절반 가까운 인구가 40세 이전에 사망(평균 사망연령 32세)하고 있다.

봉사하는 내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던 최지우 씨는 딱 한번 펑펑 울었다. “아이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불쌍한 시선으로 보지 말자, 절대 눈물을 보이지 말자”고 굳게 다짐하고 왔던 최지우 씨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조용히 눈물을 닦던 사연은 이날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