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되는 기쁨」의 이단성과 위험성을 고발했던 9개 평신도 단체들이, 이번에는 「하나되는 기쁨」의 실태와 문제점을 성경적·신학적으로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이사장 심영식 장로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3월 12일 「하나되는 기쁨」 고발 세미나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재광 기자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정호 장로) 등 9개 단체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이사장 심영식 장로)가 주관하는 이 세미나는 오는 3월 12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각 교단 장로회들도 「하나되는 기쁨」의 심각성에 분개하며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사로는 익명으로만 알려져 있던 「하나되는 기쁨」의 저자를 밝혀내고 그 문제점을 고발했던 박노원 목사(교회개혁네티즌연대 대표), 조직신학자 이광호 박사(조에성경연구원 원장), 서울장신대학교 구약학과 최인기 교수 등이 나선다.

한국기독교이단문제연구소 이사장 심영식 장로는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알리는 한편, 「하나되는 기쁨」에 관계된 인사들이 논란으로 인해 절판됐던 이 책을 재출판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하는 등 여전히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책의 추천자인 정동섭 목사와 한국가정사역협회(회장 이희범 목사) 등은 지난 1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이 책이 ‘복음주의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며 치료적 효과를 갖고 있다고 해명하며 필요에 따라 재출간하여 배포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저자인 양승훈 교수조차 표현이 지나쳤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 데 반해, 정동섭 목사는 “아무리 (하나되는 기쁨 책을) 읽어봐도 회개할 것이 없더라”고 말해 이 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가정사역협회 회장인 이희범 목사가 원장으로 있는 (사)지구촌가정훈련원에서는 최근 성(性) 상담사 자격을 개설하고 ‘교회와 성’ 분야 강사로 정동섭 목사를 내세우기까지 했다.

▲심영식 장로는 정동섭 목사 등의 태도에 대해 “한국교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평신도들의 힘을 모아 대처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재광 기자
심영식 장로는 이같은 정동섭 목사와 가정사역협회측의 자세에 대해 “한국교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며 “모든 교단 평신도들의 힘을 모아 이러한 반성경적 이단서적을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심 장로는 “수많은 이단 교주들이 성 문제를 왜곡해 가르침으로써 물의를 일으켜왔다”며 「하나되는 기쁨」이 교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커다란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저자 등이 “아가서를 성관계로 본 것은 주류 신학자들 사이에 오래 전부터 있었던 해석”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성경을 이렇게 노골적인 표현으로 왜곡한 경우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는 9개 단체는 한국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박정호 장로),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김원래 장로),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권승달 장로), 한국기독교평신도연합회(대표회장 김형원 장로), 코리아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대표회장 정연택 장로), 한국예비역기독교군인연합회(대표회장 김진영 장로),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대표회장 서상식 목사), 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지용수 장로), 예장 통합 서울북노회장로회(회장 남궁희 장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