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직한 선교사. ⓒ 크리스천투데이 DB
YSK(Youth Specialties Korea, 공동대표 고직한 찰스김)가 ‘다음 세대와 미래 목회의 대안’을 주제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영락교회(담임 이철신 목사)에서 개최했던 제2회 ‘넥스트웨이브컨벤션’에 대해 고직한 선교사는 “다음 세대 사역에 대한 관심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콘텐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에 있어 한국교회가 가진 약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사역자들이 하나로 연합할 수 있는 구심력이 필요하다. 이 구심력이라는 게 어떤 조직체일 필요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먹을 음식이 있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잔치가 열리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 선교사는 다음세대 사역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선 미국의 풍부한 자원이 필요다고 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지난해 5월 처음 선을 보인 제1회 ‘넥스트웨이브컨벤션’에서부터 그대로 드러나 있다. 미국 미래사역의 대가인 레너드 스윗을 비롯해 마크 오스트레쳐 YS 총재,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자 25인에 선정된 브라이언 맥클라렌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번 2회 행사 때도 댄 킴볼, 마브 패너, 챕 클락 등의 강사들이 그들의 다음세대 노하우들을 전수했다.

고 선교사는 “미국의 풍부한 자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면서 다음 세대 사역과 관련해 많은 가능성들이 생겨났다”며 “조금씩 분위기와 여건들이 조성돼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물론 이 행사는 미국의 강사들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고 선교사는 다음 세대 사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한국인 사역자들도 끊임없이 발굴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송원영 뮤직비디오 감독과 노소영 관장의 강의는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끊임없이 크리스천으로서의 사명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이 시대 젊은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등에 있어 교회 내 사역자들보다 오히려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선교사는 이 행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길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행사에 참여한 이들이 행사 후에도 끊임없이 다음세대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YSK 인스티튜트’ 과정을 도입했다. 이것은 미국 YS(Youth Specialties)에 있는 다음 세대 전문 사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한국의 사역자들을 길러내는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미국 YS와 오랜 기간 함께 사역해온 미국 아주사 대학과도 연계해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자들에게는 이를 증명하는 학위 등도 발급한다.

이번 행사에선 ‘예수는 좋아하지만 교회는 멀리하는 세대 깊이 알기’ ‘자살하고 자해하는 세대들을 위한 소망과 치유’ ‘다음 세대 사역의 신학적 바탕-사랑, 서약, 그리고 비전에 대한 실제적인 신학론’을제목으로 탬 킴볼, 마브 패너, 챕 클락 등의 미국 다음세대 사역 전문가들이 YSK 인스티튜트를 진행했다.

고 선교사는 “한국의 신학교에서 구체적으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이 과정을 통해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으로도 진행해 보다 많은 사역자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 선교사는 행사를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는 데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일선 목회자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일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낀다”며 “많은 목회자들이 이 사역에 공감하고 마음을 열고 있지만 그것을 하나로 모아 구체적으로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