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대적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한기총 이대위가 또 하나의 뜻깊은 변화를 시작했다. 앞으로 각 사안을 다루는 데 있어 그간 통상적으로 사용돼왔던 ‘조사’라는 용어 대신 ‘연구’라는 용어를 사용키로 한 것.

신임 이대위원장인 고창곤 목사는 “‘조사’라는 말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어,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당사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이 종종 있어왔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강조하기 위해 ‘연구’라는 말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록 단순하지만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는 최삼경 목사 등 그간 한기총 이대위를 사조직화해온 이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던 이단 제조 수법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삼경 목사는 그간 이단 대처사역 과정에서 특정 사안을 다룰 경우 공정하고 객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기보다는, 이단성 판단 이전에 먼저 “아무개에게 이단 의혹이 있어 ‘조사’한다”고 정보를 언론에 흘려 여론을 선동하고 부정적 이미지를 심은 뒤, 이를 통해 결국 자기가 의도한대로 이단 규정을 이끌어내는 방식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이같은 변화는 이번 이대위 전체모임 이후 엄신형 대표회장이 밝힌 원칙과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다. 엄 대표회장은 당시 한기총 이대위가 정죄 일변도만이 아닌, 억울함을 풀어주고 이단의 발생을 예방하는 사역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