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씨가 지난 13일 농촌체험캠프에서 팬클럽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인기스타와 팬들이 함께 선행을 펼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결식아동을 위한 희망나눔학교 농촌체험 캠프에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지아 씨가 팬클럽과 함께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후원사인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임직원들과 수박·참외밭 체험과 물놀이, 다슬기 잡기, 비누 만들기, 시골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결식아동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팬과 스타가 함께하는 선행’은 이지아 씨의 자원봉사 참여소식이 알려지면서 스타의 선행에 힘을 보태겠다는 팬클럽들의 문의가 잇따라 가능하게 됐다. 캠프가 울산에서 열렸음에도 전국 각지에서 팬클럽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왔던 것. 굿네이버스는 캠프의 주인공들인 결식아동들을 위해 쇄도하는 참여 문의 가운데서도 참여 숫자를 부득이 제한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지아 씨는 최근 SBS드라마 <스타일>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촬영 중임에도 자원봉사에 흔쾌히 동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필리핀 쓰레기마을 빈민가를 찾아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했으며, 이들을 위해 ‘러브 바이러스’ 음원 수익금 일부를 기부했다.

팬클럽이 스타의 선행에 함께한 사례는 더 있다. 지난 2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던 배우 김하늘 씨 팬클럽 회원들이 김 씨의 생일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빈민학교에 컴퓨터 교실과 농구골대를 설치하는데 기금을 모은 것. 김 씨는 당시 봉사활동에서 만난 7살 아이 디마스와 일대일 아동결연 후원을 맺고, 그가 주연한 <7급 공무원> 홈페이지에서 기부 이벤트를 진행해 성금 140만여원을 굿네이버스 측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류스타 배용준 씨의 일본 팬들은 직접 뜨개질한 털모자 1백개를 모아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편지와 함께 굿네이버스 측에 전달했으며, 슈퍼주니어는 포털 다음(Daum)과 함께 팬클럽과 함께하는 봉사의 장을 마련하고 총 5회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카인과 아벨>의 배우 소지섭 씨 팬클럽은 ‘선행 팬클럽’ 바람의 원조. 이들은 지난 2006년 소지섭이 수재의연금으로 굿네이버스 측에 2천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국내외 팬들로부터 기금을 모아 스타의 선행에 작은 힘을 보탰다. 소 씨는 이후 지난 2007년 공익근무를 끝내고 소집해제를 할 당시 기자회견이 아닌 선행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갖고 다음(Daum)과 함께 ‘Happy 대한민국- 1분의 나눔, 행복나들이’ 캠페인을 마련해 국내 소외아동들을 위한 기금을 모았는데, 이 때도 팬클럽인 ‘영소사’에서 직접 달력을 제작해 모은 기금 427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또 지난 연말에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팬클럽이 시아준수의 생일을 기념해 온라인상에서 기금을 모아 굿네이버스로 전달했으며,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이민호 씨가 광고모델로 활동중인 던킨도너츠의 아시아 최초 커피공장 준공기념 기부행사인 ‘커피 프리데이’에서 이 씨의 팬클럽 두 곳이 560만여원의 기금을 모아 굿네이버스로 기부했다.

굿네이버스의 유혜선 홍보부장은 이에 대해 “스타의 화려한 모습을 열망하는 팬클럽이 스타의 좋은 생활습관과 가치관까지 모방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