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부터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김혜자 씨는 국내 연예인들이 친선·홍보대사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월드비전 제공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한 김혜자 씨. ⓒ월드비전 제공
최근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국민엄마’ 김혜자 씨가 아프리카 남부 수단으로 오는 7일 봉사활동을 떠난다.

김혜자 씨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 씨와 7박 8일간의 수단 방문길에서 톤즈 지역을 찾아 내전 귀향민 캠프에서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을 예정이다.

김 씨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가장 먼저 계획한 것이 아프리카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일이었다”며 “빨리 아이들을 만나 더 많이 안아주고 돌봐주면서 마음 속 깊은 사랑이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김 씨는 지난 1991년부터 19년간 꾸준한 활동으로 103명의 해외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런 기록을 담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을 펴낸 바 있다.

김 씨 일행이 방문하는 남부 수단은 독립 이후 20여년간 크고 작은 내전으로 의료 환경 및 인간개발지수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다. 심각한 어린이 영양실조와 10% 미만의 예방접종률, 심각한 신생아 및 산모 사망률, 전무한 의료시설 등으로 특히 보건의료시설이 매우 열악하다. 또 더러운 식수 때문에 아이들은 기니아 웜(기생충이 오염된 물을 마신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성충이 돼 사람 몸을 뚫고 나오는 것)으로 신음하고 있다.

김 씨와 함께하는 패션디자이너 이광희 씨는 자선패션쇼를 많이 기획하는 디자이너로, 지난 2001년부터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어 수익금으로 불우한 노인과 어린이들을 돕는데 사용해 왔다. 또 북한어린이 돕기 패션쇼, 수호천사 실천운동, 꽃사랑 봉사모임 활동 등 어린이 돕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이 씨는 “구호현장을 처음 방문하는데 평소 아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싶던 차에 좋은 기회가 생겨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