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신학교 한국 총동문회 직전회장이자 한국인 최초로 본교 이사에 선임된 정삼지 목사가 청사진을 전하고 있다. ⓒ 송경호 기자
1947년 설립된 세계적 권위의 신학 명문 풀러신학교가 국제도시 송도에 2만5천여평 규모의 ‘아시아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풀러신학교 이사에 선임된 정삼지 목사(목동제자교회)는 22일 양재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풀러신학교 총동문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삼지 목사는 “아시아인들이 미국에 있는 본교까지 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으니 국제도시 송도에서 공부하고, 또 각 나라로 돌아가 교회를 세움으로써 아시아에 풀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본교 이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기도와 관심을 호소했다.
정삼지 목사는 또 풀러신학교 이사로 선임된 데 대한 소감과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 목사는 “우리는 모두 풀러에 빚을 지고 있다”며 “풀러에서 공부하는 동안 복음 선포에 대한 도전을 받고 목회의 목표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 이제 우리 동문들이 우리가 받은 신앙의 유산과 축복을 되새기며 조국에 희망과 기대를 주는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풀러신학교 한국 총동문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가 22일 양재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송경호 기자
풀러신학교 총동문회 총회 및 신년하례회는 장현운 목사의 사회로 이영욱 목사가 기도하고 정삼지 목사가 ‘위엣 것을 찾으라’(골 3:1∼4)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예배 뒤에는 풀러 동문이자 동문회 증경회장인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가 후배들에게 특강을 전했다.
총회에서는 장현운 목사(충은교회)가 총동문회장에 추대됐다. 장 목사는 직전회장인 정삼지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기타 임원들은 증경회장단과 상의해 구성하기로 했다.
장현운 목사는 “부족한 저에게 중임을 맡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동문들이 힘을 모아 총력을 다한다면 풀러의 위대한 업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임기 동안 획기적인 행사들과 세미나를 계획해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풀러신학교 총동문회 총회에서는 장현운 목사(충은교회)가 총동문회장에 추대됐다.ⓒ 송경호 기자
풀러신학교는 1947년 라디오 방송 설교자로 당대를 대표하던 전도자 찰스 풀러(Charles E. Fuller)와 보스턴 소재 팍 스트릿 교회 담임 헤롤드 오켕가(Harold J. Ockenga)에 의해 캘리포니아 주 파사디나(Pasadena)시에 설립됐다. 풀러신학교의 설립 목적은 복음주의를 지향함과 동시에 학문적으로도 세계적인 수준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었다. 설립자들의 비전대로 풀러신학교는 현재 세계 최대의 복음주의 신학교로서 그 신학적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가고 있다.
풀러신학교 내의 세 대학원 가운데 하나인 선교대학원은 교회성장학의 대가로 알려진 도날드 맥가브란(Donald A. McGavran)에 의해 설립된 이후 선교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원으로 성장, 수많은 인재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특히 풀러신학교는 릭 워렌 목사, 루이스 부시 목사 등을 배출했으며, 곽선희 목사,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전호진 박사(투아이즈네트워크 대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김선도 목사(광림교회 원로),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등 수많은 한국 교계 및 신학계의 지도자들도 지금껏 풀러신학교를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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