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선교목사, 한복협 회장)

나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가장 감동적인 눈물의 선교헌금을 받았다. 멀리 아프리카의 잠비아에서 온 선교사 한 사람으로부터 받은 눈물의 선교 헌금이었다. 15년 전부터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강남진 선교사 부부가 금년 7월 한국으로부터 온 교계 신문을 통해서 북한 동포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서글픈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런데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를 김명혁 목사와 법륜 스님 등이 함께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한 강남진 선교사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며칠 후 임명호 사모 선교사가 누군가가 통곡을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가까이 가 보았더니 통곡하며 우는 사람이 바로 자기의 남편이었다고 했다. 강남진 선교사는 그 소식을 접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밥 한 끼만을 먹으면서 슬픔의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어간다고 하는데 어떻게 밥 세 끼를 먹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강남진 선교사는 특별한 후원자도 없지만 그 동안 기도와 눈물과 사랑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고아원과 학교를 세우면서 잠비아인들을 섬겨오고 있다고 한다. 그 동안 두 끼씩 금식하면서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선교 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첫 손자를 보게 된 임명호 사모 선교사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눈물로 모은 선교헌금 100만원을 아내에게 건네주면서 한국에 가면 김명혁 목사라는 사람을 찾아서 선교헌금을 전해주고 오라고 했단다. 아내는 지난 월요일 한국에 도착해서 오랜만에 만난 아들에게 부탁해서 인터넷에 들어가서 김명혁 목사의 소재지를 찾았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지난 월요일이었는데 오늘 수요일에 나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선교지에서 온 선교사를 그래도 삼겹살 정도는 대접하려고 했는데 기어코 5천원짜리 된장찌개를 먹겠다고 했다. 경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된장찌개로 족하다고 했다. 남편은 왜 손자를 보러 함께 오지 않았냐고 물었다. 남편은 비행기 탈 돈이 있으면 잠비아 사람들을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나는 ‘아직도 이런 선교사가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에 깊은 감사와 감동을 느꼈다. 나는 눈물로 모아서 보낸 선교 헌금을 귀하게 받아서 고이 간직했다.

굶어 죽어가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먹거리를 보내는데 쓰도록 나의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이 눈물과 사랑의 선교헌금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타날 수 있게 하시기를 기원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들의 탐욕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들도 눈물과 사랑의 헌물을 바치게 하셔서 우리들로 하여금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게 하시옵소서! 사랑과 눈물의 선교 헌금을 보낸 강남진 선교사부부와 저들이 하는 사역을 축복해 주시옵소서!

-2008년 12월 31일 오후 3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