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좌)와 굿네이버스 이일하 대표(우).

영화배우 김혜수가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구촌 소외아동들의 ‘산타’가 됐다.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 www.goodneighbors.kr)는 23일, 오전 11시 30분, 용산 청파동에 소재하고 있는 굿네이버스 본부 지하 강당에서 영화배우 김혜수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식에는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과 본부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하고, 김혜수 홍보대사 소감 발표 및 활동 계획, 위촉패 전달, 굿네이버스 직원 축하 메시지 등으로 이루어졌다. 김혜수씨는 향후 굿네이버스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자원봉사 및 홍보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혜수씨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자라 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제 그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줄 차례”라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심히 마음을 다해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 하겠다.”고 소감과 다짐을 밝혔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연예인의 기부 활동은 대중의 기부 행위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김혜수씨가 좋은 이웃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수씨는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위촉에 앞서 18일(목), 굿네이버스 경기성남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학대 피해 아동 쉼터를 방문하여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평소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김혜수씨는 이 날, 쉼터 아이들과 함께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케익을 만들고, 새해 소원 적기, 감사 편지 쓰기, 희망 트리를 꾸미는 등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제3세계 빈곤아동과 ‘결연’을 맺기도 했다. 김혜수씨와 결연을 맺은 밀드레드(Mildred Lopez)는 8살 여자아이로, 남미 과테말라에 살고 있다. 엄마는 4년 전 돌아가셨고, 아빠는 미국으로 돈 벌러 간 뒤 본 적이 없다. 8개월 전, 외삼촌의 양철집으로 옮겨와 두 살난 사촌동생 깨냐를 돌보며 하루를 보낸다. 외삼촌은 밀드레드를 학교에 보낼 수는 있지만 책도 사줘야 하고 학용품도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밀드레드에게는 ‘꿈’이 없었다. 태어나서 ‘꿈’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김혜수씨는 기형아로 태어나서 계속되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하루를 살고 있는 마빈 페레스(남, 6세, Marvin Perez)와도 결연을 맺었다. 마빈 페레스의 부모님은 인근 밭의 소작농으로 일하며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어 마빈의 병원 검진이나 수술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밀드레드와 마빈에게 한국의 영화배우 김혜수씨가 희망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혜수씨가 후원하는 결연후원금으로 밀드레드와 마빈은 건강한 식사를 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고, ‘무엇보다’ 학교에 갈 수 있게 됐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에도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결연을 맺고 있는 아동을 위해서 밤새 직접 만든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한국에 국제본부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NGO단체로, 국내 최초로 UN 최상위 지위를 부여받았다. 국내, 북한 및 해외 22개국에서 전문사회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