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감사예배 드려, 사료 가치 매우 커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김외식, 이하 감신대)의 12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보집이 발간됐다. 감신대는 29일 11시 감신대 백주년기념관 3층 소예배실에서 120주년 기념 화보집 ‘‘자유의 빛’ 감신 120년의 발자취’ 출판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장 이종복 감독이 설교를 전했으며 김외식 총장의 인사말, 경과보고, 서평 등이 이어졌다.
‘자유의 빛’이란 한국개신교 초기, 아펜젤러 선교사가 민족에게 ‘자유의 빛’을 누리게 하자는 신념하에 사업에 헌신할 선지자 양성소로 감신대를 세운 것을 기념했다.
이종복 감독은 “우리 감신의 120년 역사의 기록으로서 단순한 감신의 역사 화보집이 아닌 감신이 지금까지 오기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순간과 현장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간 감신이 건강한 나무로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 선배들이 눈물과 땀으로 감당했던 ‘뿌리내리기’의 결과”라며 “앞으로 돌을 만나고 장애를 만나고 어려운 환경을 만나도 뿌리내리는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화보집은 3백여 페이지에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는 역대 총장과 역대 이사장, 그리고 총동문회장과 학교약사를 간단히 소개하였고, ‘역사’ 편이라 할 수 있는 2부는 학교 설립과정과 교사(校舍) 및 부속건물 건축 상황, 졸업앨범, 기타 외국학자 초청 강연회 등 역사적 사진을 소개했다. 또 3부에서는 본 대학교 출신으로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교회연합사업에서 책임자로 훌륭히 활동한 이들을 선정하여 소개했다.
단순이 사진만 나열한 기존의 화보집과는 달리 사진마다 당시의 정황과 사진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화보집에 담긴 모든 내용은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과 영문 설명이 병행되어 있다.
화보집을 편집한 감신대 역사박물관 윤춘병 관장은 “생존자들까지 선정하여 많은 동문을 소개코자 하였으나 제한된 지면에 시대별로 균형을 맞추어 편집하다 보니 활동한 동문들을 더 많이 소개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윤 관장은 “아직 본 대학교의 교사(校舍) 한권이 없는 오늘의 상황에서 학교의 흐름을 볼 수 있거니와 정확히 정리한 교장, 학장, 총장의 활동이나 본 대학의 연혁은 앞으로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평을 전한 차기 총장 김홍기 박사는 “윤 관장님이 가지고 있는 희귀본 자료가 엄청 났다”며 “감신인이 시대적 상황에 따라 어떠한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박사는 “화보집 발간이 감신의 정체성 회복에 기여하고, 내일의 역사창조에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며, 1백20년 역사의 서술에 중요한 기초작업이 되고, 감신대의 역사 회복과 재건을 위해 필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