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해나리 ⓒ고준호 기자

‘전자바이올리니스트’라면 유진 박이나 바네사 메이가 떠오르는가? 그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춘 동시에 교회를 섬기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가 있다. 그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공연에서 J.C(Jesus Christ의 약자)를 외치며 바이올리니스트이지만 노래도 한다.


이름은 해나리(Hanna Lee). 2006년부터 한국에서 사역을 시작했던 해나리가 최근 그동안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1집 음반 ‘JC maniac’을 발표했다. “앨범 발매조차도 주님께 드리는 것이라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것으로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녀의 조심스러운 열정은 앨범전체에 잘 녹아있다.

참여 아티스트들 또한 국내 가요계와 CCM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고의 디렉터, 작곡, 작사, 편곡, 연주자와 사역자들이다. 이번 앨범에 총 지휘를 맡은 최영호 프로듀서는 MC THE MAX, Fly to the sky, 신화 등 국내 유명가수들의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김명식, 최인혁, 천관웅 등도 보컬로 참여했다.

이번 앨범에는 해나리와 CCM 아티스트들이 보컬을 맡은 ‘주님 사랑합니다’를 비롯해 연주곡 ‘J.C’, ‘Give your love’ 등과 복음성가를 편곡한 ‘Lover of soul’, ‘Amazing grace’도 담겼다.

해나리는 왜 뉴질랜드라는 머나먼 나라에서 한국까지 건너왔을까? “청소년기에 팔에 마비가 와 한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었어요. 그 때 정말 간절하게 하나님을 구하고 찾았어요. 팔을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됐어요.”

간절한 기도 끝에 해나리의 병은 깨끗하게 치유됐고, 그 이후 주님을 증거하고 찬양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됐다. “제 이름 해나(Hanna)가 성경에 나오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와 같아요. 한나가 기도의 어머니였잖아요. 저에게도 하나님께서 기도의 은사를 주신 것 같아요. 매일 1시간씩 기도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올 정도에요.”

해나리는 사역현장에서도 기적적으로 치유받았던 경험을 간증하며, 자신의 음악을 통해 치유받는 이들이 생기길 기도한다. 그녀는 “집회마다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한다”고 전했다.

“다윗이 하프를 연주했을 때 사울에게 들렸던 악신이 떠나갔잖아요. 저도 음악으로 하나님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어 제가 바이올린을 긋기만 해도 듣는 이들에게 소망이 넘치고, 성령이 강력하게 임재하시는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길 집회마다 기도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자랐기에 영어가 유창한 해나리. 그녀의 비전은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온 것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생각대로 인도하심을 구하며 치유사역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