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워싱턴DC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 북송 저지 기도회.

중국 내 탈북자 인권보호를 위한 침묵기도시위가 내달 4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전 미주 7개 중국대사관에서 일제히 개최된다. 이 침묵기도시위는 ‘내 백성을 가게 하라(Let My People Go)’ 캠페인의 일환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 및 인권 유린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중국 당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전국의 한인교회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중국대사관 앞에서 피켓시위와 함께 침묵기도를 드린다. 참석자들은 시민들에게 중국 내의 탈북자 인권 참상을 고발함과 동시에,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 강한 정치적 압박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침묵기도시위는 올림픽이 열리는 8월까지 지역 교회들이 돌아가며 참석한다.

샌프란시스코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이동진 목사(KCC 북가주 간사, 새소망침례교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언론이 집중하는 이때 UN 북한인권결의안을 수용하지 않는 중국이 하루 빨리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현재 중국 내에서만 30만 명의 탈북자가 인권탄압과 북송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유를 찾아 탈북했지만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 탈북자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북가주의 경우는 한인 2세들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한다. 2세들은 시위 허가를 시 당국으로부터 받는 것부터 피켓 제작 및 준비에 적극 동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