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픈도어가 세계 기독교 탄압 국가 5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북한은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오픈도어 본부 알 잰슨 공보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북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종교인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금도 수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잔혹한 학대를 받아 고통 속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 그는 “2007년에만 하더라도 수백 명의 북한 기독교인이 체포됐고, 대다수가 구타와 고문, 사형에 처해졌다”며 “북한 만큼 기독교인을 조직적으로 끔찍하게 박해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잰슨 공보국장에 의하면 북한에는 현재 최소 20만 명의 지하교인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25%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 있다고 한다. 그는 또한 40만 명을 훨씬 웃도는 기독교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픈도어 폴 에스타부룩스 목사는 “북한의 전반적인 상황으로 미뤄 볼 때 예상했던 일”이라며 “북한 소식통에 의하면 지난 해에는 재작년보다 더 많은 기독교인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온갖 박해와 여러 가지 장애에도 불구하고 북한 기독교인은 신앙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는 기독교 자유와 관련된 50개 문항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 순위가 매겨진다. 올해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베트남, 라오스, 중국 등 국가가 북한 뒤를 이었다. 한편 베트남과 소말리아는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