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CCM그룹 아발론(Avalon)은 ‘천상의 목소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첫 내한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준호 기자

뛰어난 가창력과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 지난 26일 금란교회(김홍도 목사)에서 열린 미국 CCM그룹 아발론(Avalon)콘서트에 모인 6천여명의 관객들은 2시간 동안 ‘천상의 목소리’에 몰입했다.


1995년 첫 음반을 발표한 후 1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고 도브 어워즈에서 6번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아발론의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개최된 첫번째 공연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갈증 때문이었을까. 6천여 관객이 뿜어내는 열기는 뜨거웠다. ‘Can’t live a day(주 없이 살 수 없네)’, ‘We are the reason(우리 때문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아발론은 이날 밝고 경쾌한 그들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New day’, ‘Everything to me’, ‘God is control’, ‘Testify to love’ 등을 불러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울러 재나 롱(Janna long)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I don’t wanna go’ , ‘The glory’ 등 잔잔한 발라드곡도 불렀다. 또 ‘Holy holy holy(거룩 거룩 거룩)’, ‘Blessed assurence(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등 찬송가를 편곡한 노래를 불러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특히 컨트리풍의 ‘I’ll fly away’를 부를 때에는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주기도 해 객석에서는 “와~”하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공연은 아발론과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자리였다. “자신이 살고 있는 테네시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눈을 본 적이 없다”는 그렉 롱(Greg Long)은 ‘Love won’t leave you’를 불렀고, 관객들은 ‘God is love(하나님은 사랑이시다)’를 그와 함께 외쳤다.

멜리사 그린(Mellissa Greene)의 간증도 있었다. “얼마 전 오빠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는 그녀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믿음으로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계셨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Adonai(주님이시여)’로 마음 속의 고백을 전했다.

아발론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우리는 주 안에서 한 가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이유는 바로 ‘당신’”이라고 관객들에게 전한 후, 히트곡 ‘We are the reason(우리 때문에)’을 불러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뜨거웠던 이날 공연의 앵콜곡은 역시 ‘Can’t live a day(주 없이 살 수 없네)’. 또 다른 앵콜곡인 ‘I love you lord’를 부르던 아발론은 무대에서 퇴장하고, 조용한 가운데 관객들의 고백만이 공연장을 채웠다.

‘I love you, Lord and I lift my voice to worship you (사랑해요, 주님 내 목소리 높여 경배해요), Take joy my King in what you hear(들으시고 기뻐하소서 나의 왕), Let it be a sweet sweet sound in your ear(주님 귀에 곱게 곱게 울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