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과학을 근본적으로 배제시키려는 창조론’과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무시하는 진화론’을 지적하고, ‘이성과 신앙이 함께 조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과학이 이성의 차원을 넓히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진화론은 ‘창조가 신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때만 건전하다”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언을 인용, “진화론은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의 질문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진화론은 수많은 세월을 토대로 한 가설이기 때문에 이를 증명할 실험이 불가능하며, 이 또한 과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철학적 질문들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학은 창조를 이해하기에는 제한적이다”라며, “기독교인들은 창조에 대한 질문에 더 광범위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