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티븐스 “일터는 가장 전략적 선교지”

김근혜 기자  khkim@chtoday.co.kr   |  

평신도신학 세계적 권위자, 한국서 ‘일터신학’ 역설

				▲폴 스티븐스 박사. ⓒ이화영 기자
▲폴 스티븐스 박사. ⓒ이화영 기자

“일터는 현재까지도 가장 외면당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교지이다.”

평신도 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스티븐스 박사(Paul Stevens, 캐나다 리젠트대학 명예교수)가 22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주최 초청 강좌에서 ‘일터신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일터신학이란 유급 무급을 막론하고 기독교 신앙과 세상의 일을 통합하는 이론 체계로, 이론적 고찰과 실천, 윤리, 영성 등을 두루 다룬다.

스티븐스 박사는 일터의 중요성에 대해 “사업 활동 자체는 모든 차원에서 선교가 개입해야 하는 영역일뿐 아니라, 비록 죄와 파괴로 가득하지만 이 땅에서 하나님이 사역하시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이란 하나님 형상을 닮은 인간의 존엄성의 일부”라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지속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박사는 또 ‘사역’과 ‘소명’이 성직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보통 사역을 목회자들이 하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실제로 사역은 교회와 세상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목적을 섬기는 것”이라며 “이는 옛 언약에서 소수에게 제한되었던 특별한 삼중직(예언자직, 제사장직, 왕직)의 사역이 이제 새 언약 아래에서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경은 어떤 사람이 어떤 사회적 직업으로 초자연적인 방법에 의해 부르심을 받는다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적인 잠재력을 발휘하고 이땅에 공동체를 세우며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을 위해 일하도록 부르신다는 비전을 준다”며 “이는 소명이란 단지 목사나 선교사들처럼 종교적 영역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강과는 22일 저녁 7시 30분에는 ‘What on Earth Are We Here For?(우리는 도대체 여기 왜 있는가)을 주제로 진행됐고, 24일 저녁 7시 30분에는 ‘Vocational Spirituality(소명적 영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폴 스티븐스는 캐나다 출신으로 맥마스터대학(M. Div)과 풀러신학대학원(D. Min)에서 공부했고 현재 리젠트대학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 지난 30년동안 템플침례교회와 마린뷰교회에서 목회 등에서 목회했다. 저서로는 <참으로 해방된 평신도>, <평신도가 사라진 교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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