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황
이 나라의 왕자이며 훈센펙 당의 당수인 라나리드 왕자가 반부패 혐의로 현재 축출당한 상태입니다. 정권의 대부분은 훈센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훈센의 CPP당이 독주를 계속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종교상황도 많이 변하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나뉘어 있던 여러 기독교 단체 및 기관들이 하나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건축과 경제 성장
캄보디아는 현재 프놈펜을 중심으로 건축 경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주택과 대규모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차도를 가득히 메우는 자동차의 행렬에서도 캄보디아의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빈부의 소득격차와 생활의 차이는 현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고 기름 값과 주택임대비가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더위와의 전쟁
보통 캄보디아는 3, 4, 5월이 가장 더운 절기입니다. 비도 없고 더위가 계속됩니다. 집안의 온도가 34~35도를 오르내리고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입니다. 선풍기가 있으나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고 에어컨이 있기는 하지만 전기요금이 비싸서 사용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정전이 되기 때문에 더욱 견디기 힘들어집니다. 발전기가 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모세의 집 이야기
지난 4월에는 캄보디아의 새해(쫄 츠남, ‘쫄’은 ‘들어가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츠남’은 ‘해’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새해로 들어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가 있었습니다. 관공서를 비롯한 학교 등 모든 곳이 적게는 한 주에서 길게는 두 주간 방학과 휴가를 보내었습니다. 모세의 집 학생들은 모처럼 고향을 방문하고 일주일 만에 복귀했습니다. 학생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모세의 집에는 도둑이 들어서 전기선을 모두 끊어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다시 전기선을 설치하기까지 일주일을 촛불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 멀리 라나타나끼리에서 왔던 ‘완넷’은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완넷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던 학생입니다. ‘따라’는 그동안 어머니의 건강이 좋지를 않아서 매일 걱정하며 기도했는데 이번에 어머니를 만나고 나서 마음이 안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모세의 집 학생들은 일상적인 생활에 다시 적응해 가고 있으며 5월부터 ‘매일성경’-캄보디아어로 번역된 성경묵상 자료-을 가지고 매일 저녁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제자양육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5월 중순에 인원(20)이 채워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5월 22일에는 현지 교회의 리더-교회의 리더라 함은 성경학교에서 공부한 정식 목회자가 아닌 몇 차례의 세미나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자신의 집이나 교회에서 성도들을 이끌고 있는 성도를 의미합니다- 30여명과 기도회를 모세의 집에서 갖기로 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의 목회자들은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성경도 배워야 하고 자신의 생계를 위한 직업에도 충실해야 합니다. 이들과 지속적으로 기도회와 성경공부의 기회를 가지며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려고 합니다.

캄보디아 국방부 한국어 강의 사역
캄보디아 국방부에서의 한국어 강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60여명에 달하던 인원이 출장과 개인 사정으로 빠지다가 같이 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에 차이가 나 이제는 15명 정도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1년이 되어가면서 1년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든 매듭지어야 새로운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1년을 마무리 하며 한국방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한국방문은 한국어 현장 실습을 목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만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의 접촉점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약 10일간의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한국교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한국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초청해 주실 기관과 한국에서 방문할 교회, 재정을 도와주실 분들이 필요한데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난 후에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통한 구원의 역사를 체험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족 이야기
4월 ‘쫄츠남’ 기간 동안에 장로교공의회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캄보디아 선교사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발제를 했고 동행했던 아내는 장염으로 일주일간 고생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학현이와 학윤이는 건강하게 적응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더위로 인하여 건강이 많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더위에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캄보디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제자양육을 위한 청소년을 모집하고 있는데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모세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모세의 집에서 있을 현지 교회 리더들과의 기도회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앞으로 리더 양육교육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지 교회 리더들 가운데 90% 정도는 신학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5. 캄보디아 국방부의 한국어 강의에서 계획하고 있는 한국 방문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과 프로그램을 위해, 또한 이들이 한국 방문을 통하여 주님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6. 성령 충만하여 복음 전파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늘 주 안에서 강건하시고 캄보디아 선교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캄보디아에 복음의 꽃이 활짝 피는 그 날까지 김태권, 신태순(학현, 학윤)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