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최승복 선교사입니다.

올 한해도 기도와 물질 등 여러 후원을 통해 볼리비아에서 많은 복음의 진전이 이뤄진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볼리비아를 위해 기도해 주셨는데, 내년에도 부족한 저희들이 볼리비아에서 더 열심히 주님의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볼리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인디오 출신 대통령이 52%의 지지율로 당선이 돼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에모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회주의를 주창하는 사람으로 앞으로 볼리비아의 정치, 경제에 많은 변화가 오리라고 예상하고 주님 앞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동안도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귀한 헌금과 사랑의 기도로 후원해 주심을 감사드리옵고 올해 있었던 사역들을 대략적으로 보고 드리고자 합니다.

1. 안디옥교회 사역
설립 5년 째를 맞은 안디옥 교회는 현지인 사역자인 후안 형제와 히메나 자매를 중심으로 서서히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신실하게 주님께서 주신 사명으로 알고 사역해 가는 이들 부부를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2. 아가페 학교 사역
아가페 학교는 올해 150명의 학생들이 수료를 하였고, 처음으로 11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변화는 꼬또까 시내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초등학교 건물을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초등학생들은 이곳에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엔꼬나다의 학교는 초등학생들이 오기에는 거리가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오지 못하였습니다. 이 초등학교가 오픈되면 내년엔 많은 초등학생들이 등록하여 복음을 듣는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축 비용이 부족하여 건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건축 비용이 지원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어린이 예수잔치
꼬또까 내에서 1천명의 어린이들 초청하여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은 가톨릭의 세력이 강한 꼬또까 내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사역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총 12개 교회가 저희 학교와 연합이 되어 사역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결실이 많이 맺혀지기 위해 기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4.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수련회
지난 9월엔 총 40여명의 중·고등 학생들과 함께 신앙수련회를 가졌습니다. 가톨릭권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접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한 신앙수련회에 청소년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저희들은 매년 지속적인 수련회를 가지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25명의 청소년들이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5. 한가지 기도제목
지금 저희는 한 가지 고민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EDUPROSA라고 하는 비영리 법인을 운영하고 있던 한 볼리비아 의사가 저희에게 이 비영리 법인을 인수할 의사가 없냐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볼리비아에서 법인을 만드는 일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어서-정부 관리들의 부정부패로-정말 귀가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의사가 제시한 법인 인수 비용이 2천5백 달러였습니다. 서류 비용, 변호사 비용, 뇌물비까지 다 합해 비교해 봐도 아주 싼 가격이었습니다. 이 비영리 법인을 갖게 되면 저희가 추진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교육 사역, 의료 사역, 사회봉사 사역까지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특히 외국에서 이 비영리 법인에 기부를 하게 되면 세금까지 공제 받는 혜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 사역을 조심스럽게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 사역이 정말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이라면 모든 문들을 활짝 열어주실 것입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주님의 은혜 안에서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볼리비아에서 최승복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