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연기자인 장나라 씨는 “바쁜 활동 중에도 잠시 기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찾는다”고 말했다 ⓒ퓨어 엔터테인먼트 제공

작은 체구에 큰 눈을 깜빡이던 ‘명랑소녀’ 장나라 씨(24)가 한없이 어리게만 보였는데…. 그런데 요즘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그녀의 큰 눈만큼이나 어느새 커버린 그녀를 느낀다. 중국에서의 쉴 틈 없는 활동에도, 눈에 난 다래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류’의 중심에 당당히 서 있으니 말이다.


장나라 씨는 조금 있으면 중국에서 2집 앨범 ‘쿵후’를 발표한다. 이에 맞춰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또 오는 12일부터 그녀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 ‘띠아오만 공주’가 대만CTV(중국방송)에서 방영된다. 노래하랴 연기하랴 신앙은 언제 챙기나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촬영하고 노래 연습 하느라 집에 돌아오면 세상 모르고 골아 떨어져요. 그래서 신앙을 돌보기가 여간 쉽지 않았죠. 그래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만은 변치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많은 이들이 그녀의 곁에 있지만 그래도 낯선 땅 중국에서 연예 활동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을텐데,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일까.

장나라 씨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와 가수가 돼서 그저 기쁘다”고 애써 의젓하려 했지만 아직 ‘소녀’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그녀에게 마음 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육체적인 어려움 보다는 정신적인 어려움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정신없이 일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고마움도 쉽게 잊게 되고, 짜증도 많이 나구요… 그럴 때면 잠시 동안만이라도 기도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죠”

장나라 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기를 싫어했다. 그렇다고 이기고 싶어한 것도 아니다. 그냥 지는 것만은 무조건 싫었다고. 아버지와 팔씨름을 해도 절대 지지 않으려고, 얼굴이 새빨개져 “쌕쌕”거리면서도 있는 힘을 다해 버텼단다. 그만큼 악바리다.

하지만 주님 앞에서는 한없이 연약한 존재가 또한 그녀다.

“아버지의 신앙심을 옆에서 보면서 자랐고, 그래서 제 신앙도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아버지는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밖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또 신앙생활을 하는 제가 혹여나 비난받는 일이 생겨서 신앙인들이 욕을 듣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하세요”

노래하고 연기 빼고 그녀에게 가장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일까?

“늘 올바르게 살려고 하는 제 모습이 가장 큰 기쁨이죠. 호호호”

그랬다. 장나라 씨는 착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럽다. 그녀는 “교회에서 배운 것들이 바른 연예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밑바탕이 된다”고 했다. 자신이 번 돈을 대부분 사회에 내어놓을 때도 그녀는 ‘올바르게 사는’ 자신의 모습에 기뻤다고 했다.

장나라 씨는 아직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가족들과 외식을 나갈 때면 어김없이 장난감 가게에 들러 맘에 드는 장난감 하나를 골라온다. 그래서 그녀의 방은 사다놓은 장난감들로 가득하다.

영락없는 아이 같지만 왠지 예수님께서는 그런 장나라 씨를 칭찬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이라는 쉽지 않은 직업에도 늘 밝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예수님은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실까.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소중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거에요”라며 인터뷰를 마친 장나라 씨는 “차가운 겨울, 감기 조심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마지막 인사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