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박사는 어떤 신학이든 그 텍스트와 고전은 성경이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 김지혜 기자

지난 19일 전 고신대 총장인 김병원 박사가 국제신학대학원에 초청 개혁신학 포럼 강사로 나서 바른 신학 정립과 한국교회가 극복해야 할 문제점에 대한 그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김병원 박사는 "올바른 신학을 위해서는 성경을 근거로 한 신앙이 먼저다. 잘못된 신학은 잘못된 성경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여러 분야의 신학의 텍스트는 절대적으로 성경이어야 함을 역설했다.

이어 한국교회 문제점에 대해서는 크게 기복주의적 신앙, 신비주의, 종교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물질주의, 물량주의, 적극적 사고 등을 열거했다.

우선 "'주시옵소서"라는 기도가 너무 많다. 그리스도인이 받는 진정한 축복은 가시적, 현세적, 물질적인 축복이 아니라 영적인 차원의 축복이다. 빌 게이츠에게 '당신 행복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모르겠지만, 우리의 신앙이 물질축복을 받는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기복주의 신앙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아울러 "복음의 본질인 십자가와 부활의 메세지를 전하고 예수를 전하는데 힘써야 한다. 신앙은 적당히 타협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 박사에 의하면 신비주의는 영계가 혼탁해진 주요인이다. 그래서 그는 "성령운동이 있으면 반대로 악령운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부흥회와 여러 곳에 세워진 기도원들이 현실도피처와 병고침의 장소로 전락해 하나님의 역사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는 "이러한 주장은 선교무용론을 낳을 수 있다"며, 포럼참석자들과 함께 요한복음 14장 6절을 함께 봉독, 예수에 대한 절대믿음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믿음보다 신앙을 중시하고 인간의 전적타락을 거부하는 포스터모더니즘을 강력히 비판, "성경은 지식보다 믿음을 통해 알게 되는 세계가 더 많다"며, 선 신앙 후 신학을 매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박사는 "현대사회의 주된 사조로 보여지는 물질주의와 적극적 사고는 교회 안에까지 침투했다. 교회는 기업체로 운영되고 있고 대형교회 목사는 정중하게 모셔도 중소형 교회 목사들은 그냥 무시한다. 그리고 하나님없이 자기의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적인 사고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는 적극적인 사고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발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