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면/10,000원

전 광 지음/생명의 말씀사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는 전광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의 후속작으로 출간된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존 워너메이커는 "주일성수와 주일학교 교수를 못한다면 장관직을 수락할 수 없다"는 절대적인 신앙고백과 백화점 신화를 만든 역사상 최고의 비즈니스 맨으로 유명하다.

결국 본서는 존 워너메이커의 어떤 상황임에도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신앙을 소개하는 존 워너메이커의 전기로, 독자들에게 초지일관의 신앙적 본보기(sample)를 전수시키는데 그 출판목적이 있다.

그리고 존의 생애는 실제로 어떤 전설처럼, 삽화처럼 부분적으로만 알려져 있는 것이 전부인데, 이 책의 저자는 성경을 인생 교과서로 삼았던 그의 온전한 믿음의 고백을 최선의, 최다의 ,최고의 것으로 실어 내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존 워너메이커는 미국의 백화점 창시자이자 백화점 왕이었다. 탁월한 판단력과 아이디어, 경영능력으로 인정받는 사람, 6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요동없이 YMCA건물을 지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존은 이런 점에서만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책은 분명히 한다. 그리고 독자들로 하여금 존이 자신의 탁월한 경영능력을 자랑하거나 유세하지 않고 다만 그의 성공을 오직 하나님의 것으로 영광돌리는 겸손한 자세를 가졌음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존이 84세 때 1921년 사업가로서 60년을 맞은 기념행사에서 한 기자가 던진 질문에 대한 그의 즉각적인 대답의 내용을 보면, 그의 인생의 우선순위, 그 인생의 주관자는 하나님임을 확실히 보게 될 것이다.

즉, 자신을 멋있는 모습으로 성공적으로 만들어가려고 스스로 애써서 살아가는 대다수 사람들과 존은 뭔가 특별하게 다른 점이 있었고, 결국 그 특별한 차이는 '무엇에 더 마음을 쏟고 무엇에 더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

이와 관련 존은 "회장님, 지금까지 투자한 것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투자는 무엇이었습니까?" 라는 기자의 두번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10살 때 최고의 투자를 한 적이 있지요. 그때 나는 3달러 75센트를 주고 예쁜 가죽 성경 한 권을 구입했어요. 이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위대한 투자였습니다. 그 성경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으니까요"

무엇이 존을 성공하는 사람, 그것도 단순히 성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영원히 우리들의 인생의 푯대가 되는 사람으로 되게 했는가? 그 비결을 존은 무엇이라 말하나? '성경'!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성경이 만든 사람, 존 워너메이커'는 존이 어떤 신앙의 고백을 할 것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존은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과 정열의 복음 전도자 D.L무디와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풀타임 헌신자가 아니면서도 주일학교에서 67년을 봉사하는 평신도 사역자요 오늘로 보면, 크리스천 CEO로써 그리스도의 향기를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충분히 드러냈다.

존은 벽돌공장의 아들 출신으로 신앙심 깊은 어머니 아래서 양육 받았다. 그래서 가난하여 강퍅한 현실로부터 모진 대우를 받는 가운데서도 신실한 신앙, 행복, 친절, 정직한 삶에 대한 푯대를 더욱 강렬하게 선의 뿌리를 붙들었다.

그런 그가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이 있으니 그 꿈은 사업가.어머니는 그가 목회자 되길 은근히 바랬지만, 존은 사업가로 자질이 다분했을 뿐더러, 비즈니스를 통해 일하는 것에 그 마음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 꿈을 갖은 이후로 그의 꿈이 또 한 차원 비약했을 때가 있으니 바로 빨간 가죽성경과 존이 만났을 때였다.

성경공부에 한창 열심이었던 존은 자신만의 성경이 너무나도 갖고 싶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렵사리 구입하게 된 빨간 가죽 성경은 존에게 최대 소중한 보물로서의 가치를 지녔던 것.

존이 그 당시로써는 매우 비싸던 성경을 사기 위해 겪었던 헐락 선생님과의 일화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빨간 가죽 성경은 75센트였다. 그런데 존의 손에 준비된 돈은 37센트 뿐이었다. 헐락 선생님은 돈이 부족했지만 벽돌을 날라서라도 성경을 사겠다는 예쁜 열심에 강동하여 그에게 가죽 성경을 안겨주게 된다. 결국 존은 벽돌을 날라서 75센트의 빚을 다 갚았지만 말이다.

존이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성경대로 실천하는 삶을 살면서 갖게 된 인생관, 가치관은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는 주일학교다. 다른 비즈니스는 주일학교에 비하면 그저 하나의 일에 불과하다.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것 이것이 내 헌신의 비밀이다" 라는 고백 속에 잘 함축되어 있다.

존이 주일학교에서 배운 성경교육은 그의 일생에 기본적인 교육이 되었다. 물론 그는 12살 이후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평생 성경을 공부한 것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저는 성경에서 구세주 되신 예수님을 만났으며, 주님 안에서 제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인생이었지만 저의 힘과 능력이 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과 동행했을 때, 모든 두려움은 사라졌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용기와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전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존의 일순위는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 이것은 그가 "'주일은 주님의 날'로 분명하게 지켜야 한다"는 삶의 원칙과 긴밀하게 연결되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주일에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온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홀히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과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백화점 게시판에 언제나 써 붙어 걸어 놓았던 다음의 글은 그의 주일에 대한 절대적 신앙의 증거였다.

<盛 사원에곯 얜림>
1.주일에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절대 출근하지 마세요
2.주일에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경을 배우세요
3.교회에 적어도 1년에 5달러 이상은 헌금하세요
4.주일에 댄스홀이나 유흥업소에 가려면 회사에 그 이유서를 제출하세요

어떻게 보면 너무 고리타분한 신앙으로 보일 수 있겠다. 그러나 "존은 고리타분 신앙보다는 금 같은 신앙의 소유자였다"고 그와 함께 했던 자들은 존의 편에 선다.

그리고 "절대적인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고 또 자신의 사업이 그렇게 되는 것도 결코 바라지 않았던 것이 존의 깊은 심정"이었음을 도리어 변호해준다.

그런데 이런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그는 어떤 경건의 훈련을 해왔을까? 존은 그냥 대충 신앙하거나 헌신하지 않았다. 성경이 이르기를 차거나 뜨겁거나 하라고 했는데, 존은 철저하게 아주 철저하게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이는 마치"네가 서 있는 땅은 거룩하니 네 신을 벗어라"는 말씀처럼 항상 커다란 경외심과 깊은 겸손으로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신을 벗었던 모세와 같았다.

결국 존은 이러한 기도의 제단을 쌓아가면서 날마다 자기 삶을 새롭게 바꾸어 나가고, ‘직업윤리의 실천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준 사람’으로 증거받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존 워너메이커는 1922년 12월 12일 조용히 그리고 고통없이 평온하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혀지지 못할 다음의 말을 남겼다.

“하나님 안에서 생각하고, 하나님 안에서 노력하고, 하나님 안에서 땀 흘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내 인생의 표어였으며 내 인생의 전부였다”

1923년 1월 14일, 존 워너메이커 추모 예배 설교에서 와드솔쓰 박사(필라델피아 장로교 총회장)는 “존의 인생의 크기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의 삶을 “하나님 사랑과 성경 사랑 교회 사랑, 어린이 사랑이 아름다운 빛이 계속 비추어지는 보석과 같다”고 말했다.

'과연 성경대로 살 수 있나?', '성경대로 예수님처럼 변화되고 만들어 질수 있을까?' 라는 인간의 불신과 고정관념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 '존 워너메이커'를, 그리고 그를 아름답게 빚어주신 하나님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