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장)

이는 교회론과 관련된 성령론의 문제로서, 어거스틴(Augustine) 당시에 도나투스파(Donatists)는 ‘교회는 성결한 자들의 집단이어야 한다’면서 스스로 분리화 하였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일치 곧 하나됨은 교회의 가장 필연적인 속성인데, 도나투스파들은 교만과 사랑의 결핍으로 이와 같은 교회의 일치성을 깨뜨렸다고 비판하였다.

현대에도 이같은 형태의 신도나투스(Neo—Donaticism) 유형의 성령론을 많이 볼 수 있다. 자기들의 신앙적 정통성을 지나치게 과신한 나머지, 성령으로 연합되어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는 교회관 속에 다른 교회를 포용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신도나투스 유형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진정한 교회는 자기들 집단뿐임을 주장하는 면이 그 특징이다.

여호와의 증인

창시자 럿셀(Charles Taze Russel)은 1852년 미국 펜실바니아(Pennsylvania) 주에서 전통적 장로교 신앙을 갖고 있는 부모 밑에서 출생하였다. 그러나 럿셀은 신앙적 회의에 깊이 빠져 기독교회의 제도화된 조직과 행정 그리고 천국과 지옥 등 내세적인 교리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독단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하여 추종자들과 함께 ‘여호와의 증인’(Jehovah's Witness)을 조직하게 되었다.

여호와 증인의 신앙이 한국에 유입된 것은 1912년에 미국의 여호와의 증인 선교사 부부가 내한(來韓)함으로서 비롯되었다. 1914년에는 한국성서연구원이란 이름으로 <시대에 관한 하나님의 경륜>이 한글로 번역, 인쇄되어 일반에게 배포되었다. 1952년까지 한국지부는 미국본부의 행정과 지도를 받다가 지금은 자립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나, 모든 지령(指令)은 미국 뉴욕에 있는 통치부로부터 받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철저하게 자기들 집단만이 구원의 유일한 제도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신도나투스 유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다음은 여호와의 증인들이 갖고 있는 비성경적인 신념들을 소개한 것이다;

▷성경이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표준이라고는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기들의 교리 해석에 맞추어서 성경을 이해하려고 한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교리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삼위일체란 용어 자체가 성경에 없으므로 비성서적이며, 삼위일체론은 후대(後代) 신학자들의 논쟁을 통해서 만들어진 무익한 것이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 자신이 아니고 하나님이 최초로 창조한 인간이므로 신성(神性)을 가지지 않고 태어났다고 한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 역시 공허한 이론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영혼불멸설(靈魂不滅說)을 부정하여 인간이 죽을 때 인간의 영혼도 멸절되어 끝난다고 주장하고, 내세에서가 아니라 이 땅에서 영원한 지상천국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방교회

지방교회(地方敎會)의 창시자로 불리워지는 윗트니스 리(Witness Lee)는 중국의 기독교 지도자 워치만 니(Watchman Nee)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와 함께 1920년 경 이른바 ‘작은무리운동’을 주도해 나갔다. 그후 리는 상하이와 필리핀을 담당하는 대표 사역자로 일하다가 1962년 LA에 최초의 미국 지방교회를 세웠다.

한국의 지방교회는 1966년 워치만 니의 제자인 왕중생(한국 본명: 권익원)에 의해 시작이 되었다. 지방교회의 문서활동은 매우 적극적인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예로서 ‘한국복음서원’의 출판활동의 경우이다. 이 한국복음서원에서는 주로 윗트니스 리의 저서들을 발행하고 있다.

지방교회는 가장 공개적인 형태의 신도나투스 유형의 집단인데, 그들이 주장하는 교회관은 타 교파에 대해 매우 배타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지방교회에서는 카톨릭은 물론 개신교의 모든 교파 교회들을 극렬히 배타하고 있다. 어느 도시에든 그리스도의 몸의 유일한 참된 표현은 오직 ‘지방교회’ 뿐이며, 따라서 지방교회에 속해 있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예장 통합 측과 예장 고신 측에서 1991년 9월에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데 이어, 현재 범교단적으로 지방교회의 이단성을 공인(公認)하여 교회로 하여금 이들 집단을 경계하게끔 하고 있다.

구원파

구원파는 유병언과 그의 장인 권신찬에 의해 1962년 대구에서 시작되었다. 구원파는 특히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하거나 현대교회의 여러 병폐현상에 대해 불만하고 있는 기존 교회 신도들에게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미혹되어 구원파에 빠져들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구원파의 신앙에는 간과할 수 없는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이 다음과 같이 드러나고 있다;

▷그릇된 구원의 가르침: 구원파에서는 ‘구원을 확증하지 못하면 구원이 없다’고 함으로서, 구원을 받아 구원의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이 있어야만 구원을 받은 것이라 한다. 더군다나 신자는 반드시 구원 받은 날짜와 시간 그리고 장소까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독선적 교회관: 유병언은 ‘천주교, 감리교, 성결교, 장로교 등 어느 교파에도 복음은 존재하지만 그곳에 없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교제’라고 하는 매우 모순적이며 독선적인 견해를 펼쳤다.
▷기도생활의 경시: 권신찬은 ‘성도들의 대화와 교제가 바로 기도에 해당한다’는 이해하기 힘든 입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구원파 교인들끼리 교회의 여러 가지 일에 대해 논의하는 교제와 대화의 시간이 기도와 예배를 대체한다고 하는 억지 주장이다.
▷예배생활의 결여: 구원파 교인들은 일반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신앙생활의 출발점이 우리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모임에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 드린다고 하는 차원이 결여되어 있다.
▷교회 직분제도가 없음: 구원파는 교회 직책이나 운영 체제가 중앙집권적으로 되어 있으며, 지도자의 언행(言行)을 견제할 장로나 집사 직분을 세우지 않는다. 오직 두 명의 지도자인 권 신찬과 유 병언 밑에, 신도들 간에 서로 형제 자매라 칭하며 특별한 칭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특정 인물 신격화: “권씨는 초창기부터 사위 유씨를 몸의 ‘입’, 성령에 의해 특별히 세우심을 받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추대하여 왔다. 권씨의 이러한 사상에 힘입어 일부 신도들은 1982년 하반기부터 유씨를 ‘예수’, ‘메시아’, ‘살아있는 성령’ 등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은 구원파가 성령론이나 교회론에서 뿐만 아니라 구원론에 있어서까지 심각한 탈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장)
* 필자의 영성상담 홈페이지 http://bay.pe.kr

[지방교회 측 진리변증위원회 반론 보도문]

1)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 저술에서 사용된 “지방교회”는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단수 명사, 고전 1:2)처럼 해당 도시 안에 거듭난 이들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서, 결코 ‘극단적 분리주의’가 아니며 성경에 근거한 지역교회 개념이다.

2) 우리는 어디에서도 “지방교회에 속해 있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 사실이 없다. 구원은 각자가 주 예수님을 구주와 생명으로 믿음으로 받는 것이지 특정 단체에 속해야 받는 것이 아니다.

3) 장로교 통합 측과 고신 측이 지방교회 측을 이단 규정한 것은 특정 개인의 연구물에 기초한 것이며, 핵심 내용에 하자가 있어 재고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장로교단과 달리, 처음으로 지방교회 측을 비판했던 미국의 CRI 그리고 풀러 신학교는 심층 연구 후에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 그리고 전 세계 지방교회들이 핵심 진리에서 정통이라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