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들에게 있어 '최고의 영웅(superhero)'은 '예수님(Jesus)'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청소년자선단체 '포칠드런(4Children)'이 최근 영국 8~14세 청소년 2천명(이 중 52%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각) '런던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포칠드런'의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은 용돈이 더 생기거나 규칙없이 사는 것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이 이기는 것보다 급증하는 빈곤의 문제와 기후조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또 '최고의 영웅은 누군가'에 대한 질문에 '예수님'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수가 가장 많았으며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거센 세속화의 물결속에서도 서구의 청소년들이 '신의 존재'를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현대의 개인주의 경향에 대한 비판속에서도 청소년들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고의 영웅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질문에 92%의 청소년들이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일반적으로 좋은 일을 하는 사람', '진리를 말하는 사람'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상당수에 달했다.

반면 '악당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청소년들은 80%이상이 '거짓말하는 하는 사람', '실망시키는 사람', '사람을 죽이는 사람', '사기를 치는 사람'이라고 응답했다. 또 42%의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자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90%의 청소년들이 '이상적인 세계로의 변화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답했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규칙은 필요없다'는 대답은 25%였다.

청소년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83%의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으며, '낙서를 하지 말아야 한다', '술취하는 것과 마약을 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소년들도 각각 72%, 69%로 나타났다.

'포칠드런'의 사역자인 마가렛 호지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청소년들의 '미래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청소년들은 타인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캔자스 주에서 실시한 진화론에 관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캔자스 주민들은 공립학교의 과학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진화론과 다른 이론을 가르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결과, 미국의 학부모들 상당수가 "성경의 창조이야기가 '생명의 기원'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으며 공교육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지적설계론(intelligent design)'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미 캔자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위치타 이글(Wichita Eagle)과 캔자스 시티 스타(Kansas City Star)가 지난 6월 14~1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3이 "'성경의 창조 이야기'가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장 훌륭한 설명"이라고 답했다.

캔자스 주 내에서 진화론의 가르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새로운 과학의 기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결과를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진화론 지지자들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캔자스 주민들이 얼마나 과학에 대해 모르는가를 반영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캔자스 주 교육위원회에서 보수적인 위원들은 '지적설계론'의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이번달 새로운 이론의 도입을 제안하고 8월까지 다른 주의 교육위원회의 입장을 참고해서, 총 5명의 위원들이 오는 2006년 선거를 통해 최종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총 625명을 대상으로 메슨 딕슨 폴링과 리처치 기관이 조사한 결과에서도 55%의 응답자들이 '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했으며, 31%가 '다른 이론들을 가르쳐야 한다', 24%가 '진화론을 비판적으로 보는 이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응답자 중 한 명인, 공립학교에 다니는 5~13살인 5명의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케이드 윌슨(31세)는 "공립학교에서 다양한 이론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나는 성경이 창조에 대한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고 믿는다. 성경을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화론을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화론 수업은 선택과목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에 대해서 부모는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