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폐허가 돼 버린 아프카니스탄에서 한국인들에 의한 평화 콘서트가 처음으로 열린다.

국내에서 CCM 사역자로 잘 알려진 천민찬은 25일과 29일 마자르 세르프 발크대학과 수도 카불대학 대강당에서 아프카니스탄 국민들을 위한 평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아프카니스탄에서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1979년 구소련의 침공이후 처음 있는 일로서 현지 아프카니스탄 음악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천민찬이 아프카니스탄을 찬양하는 곡들을 직접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 한국인으로써는 처음 참여하는 천민찬은 "그동안 전쟁으로 고통에 잠겨 있는 아프카니스탄인들이 무장을 벗고 하나님의 뜻으로 아프카니스탄인이 좋아하는 리듬에 맞는 곡들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사실상 전쟁 중에 갖는 콘서트라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천민찬은 국내 찬양 사역을 후원하고 있는 (주)프레이즈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목동제일교회 김성곤 목사를 단장으로 연주자와 함께 지난 22일 출국했다.

지난 3월 남부지역에서 전쟁이 진행중일 때 아프카니스탄을 처음으로 방문, 북부와 동부의 산악 지대를 살펴 본 천민찬은 이사야서 40장 1-2절의 말씀을 떠올리며 자신의 사역지가 바로 이곳임을 깨달았고, 이후 7월에 다시 아프칸을 찾았을 때는 무장한 아프칸 병사들앞에서 자신이 들고간 통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의 마음속에서 평화를 갈구하는 마음을 읽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콘서트를 준비한 아프카니스탄의 음악인들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아프카니스탄내의 종족간의 불화와 분쟁을 멀리하고 화해와 평화의 장을 여는 특별한 의미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인들에 의한 콘서트가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친근함을 가졌던 한국에 대한 아프칸들의 좋은 이미지가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독교는 종교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그들에게 갖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찬양곡들을 통해 사람들의 전쟁의 아픈 상처가 회복되고 자유롭게 되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천민찬은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곡인 '행진'을 비롯해 '승리 나에게 주셨네','포도나무','주님이 내게 말하시네','오소서 임마누엘'등을 선보이며, 아프칸 음악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우리의 아리랑을 편곡해 부를 예정이다.

아프칸 콘서트에 참여하는 오는 일행은 11월1일 귀국하며 천민찬은 내년 3월 가족과 함께 현지에 들어가 사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