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회 총회에서 동성애자 성직 안수, 제221회 총회에서 결혼 정의 변경을 가결하며 동성애를 수용했던 PCUSA(미국장로교)가, 이번 제222회 총회에서는 그동안 교단이 행한 성소수자(LGBTQ) 차별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PCUSA는 "우리와 우리 회원들은 수 년간 때때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인 성소수자들이 하나님의 은혜 밖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교단 내에서 환영받지 못하게 했다. 우리는 인간적인 실수로 인해, 누군가가 하나님께 사랑받음을 의심하도록 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성소수자들에게 더욱 개방되고 이해심이 많으며 그들을 받아들이는 교단이 되기 위해서 이렇게 결의한다"고 했다. 또 노회와 교회들을 향해 "안수와 결혼에 있어서 동의하지 않는 이들을 존중하는 가운데, 공정하며 은혜롭게 함께 사역하길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 결의문에서는 '유감(regret)'이라고 했지만, 사실 뉴욕시노회가 발의한 원안은 더 강력한 단어인 '고백(confess)' '사과(apologiz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원안은 "PCUSA가 성소수자 공동체를 잘못 대했음을 시인한다. 자신이 LGBT라 밝힌 사람들은 온전히 섬기는 일에 자격이 없거나 교회 안과 밖에서 가족으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자들로 여겨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을 갖고 우리 형제자매를 소외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돼 있었다. 이 원안은 사회정의위원회에서 다수 수정을 거쳐 56대 1로 가결돼 총회에 올라왔다. 총회에서는 이 안에 대해 직접 표결해 463대 51로 승인했다.

반면 커버넌트대회가 상정한 또 다른 헌의안에서는 "성소수자의 성적 취향이나 정체성을 변화시키려는 정신 치료에 대해서는 허가하지 않는다"고 결의했다. 그러면서 총회 산하 모든 기관은 성소수자를 치료하려는 사역단체를 지원·후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교회, 노회, 대회와 교단 협력 교육기관도 그러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후원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저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교단이 나서서 연방, 주, 지방 의회가 정신치료사의 청소년 치료를 금지하도록 하는 일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헌의안은 사회정의위원회를 역시 56대 1로 통과해 총회에 헌의돼, 구두로 가부를 물어 통과됐다.

한편 키스키미네타스노회가 발의하고 대서양한미노회, 동부한미노회, 중서부한미노회, 미시시피노회, 샌퍼난도노회 등이 동의한 "결혼 정의 회복안"은 신학위원회에서 66대 9로 부결됐다. 이후 총회 중 동의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결국 총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졌지만, 또다시 443대 119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