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타종 시범을 보이며 시종을 선언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1일 오전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구세군은 오는 12월 31일까지 70억 원(2016년 10월 31일까지 130억 원)을 목표로 전국 76개 지역 450여 곳에서 자선냄비 종을 울린다. 구세군 측은 5만여 명이 봉사, 7백만여 명이 모금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날 시종식은 팝페라 가수 이사벨 씨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오프닝 공연, 내빈들의 축사, 베스트 도너 전달식, 홍보·친선대사 위촉식, 시종 선언 및 타종 시범,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시종식에는 한국구세군 박종덕 사령관을 비롯해 서울시청 류경기 해정1부시장, 나눔국민운동본부 손봉호 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동춘 회장 등이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가수 홍대광 씨와 요리사 오세득 씨가 각각 홍보·친선대사로 위촉됐다.

또 매년 1억 원씩 4년간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 화제가 됐던 이상락 씨가 ‘베스트 도너’(고액기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년 1억 원씩 4년간 ‘신월동 주민’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 화제가 됐던 이상락 씨(오른쪽)가 ‘베스트 도너’로 선정된 뒤 박종덕 사령관(왼쪽)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박종덕 사령관은 “1928년부터 87년째 이어지는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사랑의 종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한 손봉호 대표는 “한 조사에 따르면, 행복지수는 경제지표가 아닌 나눔지표에 비례한다고 한다”며 “우리나라보다 잘살지 못하지만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많은 나눌 수 있다면, 그만큼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자선냄비는 거리 모금 뿐 아니라 톨게이트 모금, 교회 모금, 찾아가는 자선냄비, 물품 후원, 기업 모금, 온라인, 정기 후원, ARS(060 700 9390)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친선대사인 팝페라 가수 이사벨 씨(가운데)와 역사어린이합창단이 오프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