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최근 37개 국가자격시험 시행일을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변경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 김삼환 목사, 이하 기공협)가 11월 30일 환영 입장을 밝혔다.

기공협은 “한국교회는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주일성수 차원에서 주일 시험을 평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지금은 주 5일제 정착으로 토요일에 학교 교실을 수험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일요일 시험을 평일로 전환한 것은 기독교인들에게는 주일을 거룩하게 지킨다는 의미도 있고, 일반인들에게는 국민 행복 추구 차원에서 적절하다”고 했다.

기공협은 “국가 공무원 시험은 10여 년 전부터 평일로 변경해서 치르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번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결정을 계기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전체 뿐 아니라 기업체 시험도 평일로 변경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학원들은 토요일과 일요일 휴무하도록 하여,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이 지나친 입시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전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기공협에는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을 비롯한 연합단체들과 그 소속 교단들, 그리고 세계성시화운동본부, 한국교회언론회, 국회조찬기도회, 국가조찬기도회 , 미래목회포럼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공협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에게 10대 정책을 제안했는데 그 중 하나가 주일 시험 변경이었고, 박근혜 당시 후보도 이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