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중 선교사. ⓒ크리스천투데이 DB

한선지포에서 조용중 선교사(글로벌호프 대표)는 ‘선교지의 효과적인 선교구조 확립과 세계적 연대의 전략적 중요성’을 발표했다.

조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선교의 성숙기에 들어왔다. 이미 선교사 27,000명을 파송한 한국교회는 이제 더 많은 선교사를 어떻게 파송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파송된 선교사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역하도록 도와야 할까를 생각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러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 효과적인 선교구조를 확립한다는 것은 시기적절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선교현장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구조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근본적으로는 올바른 선교사를 길러내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바른 선교사를 선발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선발된 선교사를 잘 훈련할 수 있는 구조가 확립돼야 한다. 동시에 이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돌보는 선교단체가 건강해야 할 것이다. 선교단체가 건강하더라도 하나의 단체가 모든 선교를 감당할 수 없기에 협력하는 구조가 필요하며, 이런 국내외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리더십과 조직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본국에 들어오는 두 종류의 선교사들을 동원하는 기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은퇴선교사들과 안식년을 갖는 선교사들이다. 선교사들이 선교지가 아닌 본국에서 은퇴한다면, 그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교사의 안식년 개념을 실질적인 본국사역으로 변경하고, 본국사역 가운데 있는 선교사들을 동원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 선교사는 또 “선발된 선교사들이 좋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효과적인 선교구조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신입 선교사 지원이 현저히 떨어져 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선교단체들은 선교훈련기관을 각각 독립적으로 세우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자원의 중복투자가 아닐 수 없으며 질적인 훈련을 받는 데도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교계에서도 공통 훈련을 위해서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같이 제공하는 것과, 해외 훈련 프로그램을 가진 단체들과 협력해 더 양질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는 단체들은 타 단체 선교사 후보생들을 고려해 개별단체를 초월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교 현지에서의 효과적인 선교구조 확립을 위해서는 선교단체들이 자신들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유익을 구하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연합은 현지의 교회와 타국 선교단체들과의 연대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연합체(fellowship)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만일 없다면 한국 선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연합을 위한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조 선교사는 “실질적인 국제적 연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회원단체들의 친밀감, 신뢰감, 지속성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국제연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체들의 협의회가 대표를 지속적으로 파견해 지속성을 유지하거나, 그간 지속해 오던 개인을 통해 대표성을 가진 교류를 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