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통 총재(왼쪽). ⓒ한국오엠 제공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선교단체로 알려진 국제오엠선교회(OM·Operation Mobilization)의 3대 총재인 로렌스 통 선교사(싱가포르)가 한국에 첫 공식 방문했다. 한국오엠(대표 김수용 선교사)은 19일 오후 3시 밀알학교 일가홀에서 “OM World Partners Gathering”을 열고 ‘변화하는 선교의 미래에 따른 오엠선교회의 변화’에 대해 나눴다.

로렌스 통 선교사는 “오엠선교회는 조지 바워 선교사가 1958년 개척한 이래, 단기선교를 가장 처음 시작하면서 선교 사역 기간을 다양화시켰다.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선교를 경험하고 돌아가 선교 동원가가 되도록 하는 전략으로, 선교 동원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며 20세기 선교 발전에 이바지했다. 또한 이 같은 선교 동원으로 오엠을 통해 100개가 넘는 선교단체들이 시작됐으며,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교를 경험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자신을 설립자 세대 이후의 첫 총재라고 소개한 통 선교사는 “변화무쌍한 선교 현장을 바라볼 때, 오엠은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이 아닌 10년 후, 그리고 그 이후를 바라보고 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9개의 유수한 국제선교단체 대표들을 비롯한 선교 전문가들과 비영리단체 경영 컨선턴트, 전 세계의 모든 오엠의 선교사들에게 설문을 보내고 약 200명의 선교사들과 직접 면담하면서, 현 오엠선교회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연구·정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통 선교사에 따르면, 초기 오엠선교사는 단기사역·노방전도·축호전도 등의 복음 전파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이들이 한 번 이상 복음을 듣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 속에 장기선교사, 구호·개발 등의 필요성을 보고 마태복음 25장의 ‘총체적(Wholistic) 선교’를 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과거 서구 중심의 선교에서 탈피해 비서구권(Global South)의 성장 및 선교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통 선교사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1만여 교회 개척과 700명의 비서구권 리더십 개발을 위한 멘토링 및 훈련 전략에 대해서도 나눴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오엠 제공

그는 “전통적인 선교사의 개념을 넘어서 중동권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선교사나 자체적인 비즈니스를 통해서 사역자의 재정을 채우는 선교사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주목한다”며 “선교사 개념의 변화로 더 많은 사역자들이 안정적으로 선교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통 선교사는 마지막으로 “오엠선교회는 여전히 ‘가장 어려운 지역에 들어가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많으며, 훌륭한 유산과 역동적 DNA를 가지고 있는 단체’라고 말한다. 다만 시대적 변화와 함께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을 뿐이다. 현재 여러 가지 이슈들과 함께 오엠 조직 구조와 정관, 그리고 의사결정구조 등 전방위적 상황에 대해서 토론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아이디어와 토론 속에서 일부 리더십들은 ‘직분을 내려놓아야 한다면, 감사함으로 내려놓고 일선에서 더욱 오엠의 발전을 위해서 사역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오엠 측은 통 선교사의 강연에 대해 “시대와 선교단체의 변화에 대한 중요한 주제들을 나누면서, 동시에 오엠의 고유한 DNA를 지키는 부분을 강조한 부분은 인상적이었다. 한국 선교계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전략과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리아에서 학살을 당하고 있는 야지디족, 그리고 그리스 난민에 대한 선교 보고가 함께 있었다. 오엠은 “이 지역들에서 사역한 지가 50년이 되었고 난민 사역 경험도 20여 년이 되었다”며 “유럽 난민 사태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이다. 기도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