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NCCK 이동춘 신임 회장. ⓒ김진영 기자

NCCK 신임 회장 이동춘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가 NCCK 제64회 정기총회 폐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 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그는 ‘헌장 개정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그동안 여러 모임을 통해, 그리고 오늘(23일) 아침까지 각 교단의 지도들이 의견을 모아 왔기 때문에 무난히 통과될 줄 알았는데 의외”라고 했다.

이 신임 회장은 “이미 아는 대로, 반대표가 더 많았다. 총대들은 시스템보다 사람, 곧 인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렇다고 제도 개선을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 예장 통합 이홍정 사무총장의 제안에 따라 제도개선특별위원회도 존속하기로 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그래도 예장 통합이 민주적 절차를 통한 투표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통합측 뿐만 아니라 회원교단들과 더 좋은 관계를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무 인선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NCCK와 갈등을 빚었던 예장 통합은 최근 관계 회복을 위해 NCCK와 ‘제도 개선’에 합의하고, 제도개선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왔다.  

한편 이동춘 신임 회장은 “다시 가난하고 겸손한 자리로 내려와야 한국교회가 살 수 있다”며 “이웃을 잃어버린 교회는 빛을 잃어버린 등불,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아서 그저 버림받아 밟힐 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