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래청 목사.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을 만나 새 소망을 얻고 파랑새처럼 날아오른 임래청 목사(성도교회 협동목사)가, 자신의 간증을 담은 책 <절망의 가지에서 파랑새 날다>를 펴냈다.

저자는 사랑하는 가족을 이끌고 거리에서 잠잘 곳이 없어서 방황하던 절망 앞에,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고백하며 들꽃처럼 살았다.

임 목사는 1968년 봄, 서울에서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으로 이사하여 청소년기를 보냈다. 청년 시절 유난히 불교에 심취했고 독서를 좋아했다.

부산에서 의료기기 사업을 하던 중 부도가 나서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영국의 의료기기 회사를 만나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잘나가려던 순간 다시 부도가 나고 말았다. 부도가 나는 날 영국에서 귀국하고, 국제 사기범으로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다. 임 목사는 당시에 대해 “몇 번이고 가족들과 죽으려고 했지만, 죽을 용기마저 없었다”고 회고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 나가면서 안정이 되어갔지만, 검거되어 서울구치소 생활에 들어갔다. 당좌수표 9천5백만 원 부도로 인해 10개월 이상 형을 살아야 했지만, 기적적으로 54일 만에 출소하여 다시 가정으로 돌아왔다. 임 목사는 “감옥에서 기도하며 ‘언젠가는 이곳에서 나가 꼭 아내와 영국 런던을 다시 방문하고 템스강을 거닐 것’이라고 수없이 다짐했다”고.

감옥에서의 시간 동안 인생을 연단한 그는, 주일학교에서 작은 헌신을 시작한 데 이어 나이 50이 넘은 시점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을 거쳐 동 대학원에서 신학석사(M.Div)학위까지 받았다.

그리고 현재는 문화공연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매년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등 27개국의 수많은 선교지를 다니며 난민들, 집시들, 노숙자들, 원주민들에게 재능기부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임 목사가 파키스탄에서 집회를 인도하는 모습.

특히 2002년에는 온 가족이 아프리카의 탄자니아와 케냐를 다녀왔다. 이후 아내와 체코, 헝가리, 라오스, 그리스, 루마니아 등을 다니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인도차이나 한인선교사 라오스대회, 터키 한인선교사대회, 태국 한인선교사대회에도 강사로 나섰다. 2014년에는 회교국 파키스탄 카라치 도시에서 3일간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부흥전도집회와 지도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임 목사는 2015년 7월에는 마침내 사업가가 아닌 복음전도자가 되어 아내와 함께 영국을 찾게 됐다. 영국 암노스선교회의 초청을 받아 런던을 다시 방문하고,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하이드파크와 템스강가를 거닐며 “인생은 참으로 아름답다”고 외쳤다.

임 목사는 현재 그레이스선교회와 하늘샘 대표이며, 희망의 복음 메시지 간증집회와 세계 순회 사역을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쿠바, 도미니카, 아이티, 영국, 터키, 루마니아, 파키스탄 등 해외 집회 일정이 잡혀 있다.

▲<절망의 가지에서 파랑새 날다> 책 표지.

그리고 임 목사는 수 년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써 둔 글들을 모아 이번 책을 펴냈다. 글을 쓰다가 눈물이 나서 중단했던 것만 수십 차례였다. 임 목사는 “과거 교회학교 교사로서 어려운 가운데도 작은 헌신이라도 열심히 하니, 하나님이 이렇게 세계를 다니게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며 “교회 내에 말 못하고 어려움에 처한 성도가 읽어 보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용기가 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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