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최부옥 목사, 이하 기장) 서울노회 삼일교회 존치를 위한 대책위원회가 22일 서울 은평구청 앞 광장에서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위는 “녹번동 재개발 구역 삼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은 명백한 성소 침탈”이라며 “시행사와 재개발조합은 즉각 사과하라. 주택재개발조합은 삼일교회와의 협상을 성실히 이행하라”고 했다.

대책위는 삼일교회가 1977년부터 현재의 부지를 구입하여 40여 년 동안 선교사명을 감당해 왔고, 이 교회가 속한 곳 일대가 재개발지역(녹번 1-2구역)에 포함되어 조합 구성 초기부터 조합 측에 수 차례 교회 존치를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장 총회도 성명서를 통해 “성소가 도시재개발 사업이라는 탐욕스러운 발길질에 무참하게 파괴되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삼일교회 성소침탈 사건을 막중하게 다룸으로써, 다시는 이 같은 만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이승구 목사(서울노회 부노회장)의 인도, 김유준 목사(서은시찰장, 은진교회)의 대표기도, 권오륜 목사(기장 부총회장)의 말씀, 임방환 목사(증경노회장)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맹인재 권사(남신도회 서울연합회장)가 재개발로 성전 침탈당한 삼일교회를 위해, 이은희 집사(여신도회 서울연합회장)가 삼일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을 위해, 정재훈 장로(서울노회 장로부노회장)가 무분별한 재개발이 멈춰지기를 위해 각각 특별기도했다. 박승렬 목사(서울노회장)와 이길수 목사(기장총회 부총무)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이건화 목사(삼일교회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가 경과보고를 했고, 안미정 목사(서울노회 총무)가 기장총회 성명서를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