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지난 6월부터 ‘배우다 크리스천 교양 시리즈’를 운영 중인 나의미래공작소가, 11월 세 번째 시간으로 ‘기독교 기본 진리 변증’ 편을 21일 서울 명동 열매나눔재단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스트모더니즘, 성경으로 답하다’를 주제로 강의한 신국원 교수(총신대)는, 현 시대와 대중문화 사이에 깊게 스며든 포스트모더니즘의 흔적을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크리스천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를 제안했다.

신 교수는 먼저 각 시대별 특징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이 무엇인가를 고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과거 ‘고딕 양식’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전근대’(Pre-Modernism) 시대에선 초인간적 질서와 우주의 진리 혹은 법의 존재를 사람들이 믿었고, 종교적 사고가 지배했다.

그러다 ‘근대’로 넘어와선 이성이 신(神)을 대신하면서 이성만이 중립적이고 개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다른 종류의 ‘신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 교수는 이 같은 시대의 특징으로 인본주의적 이성주의와 자유민주주의 및 과학기술의 발달, 토대주의 등을 꼽았다.

오늘날 포스트모더니즘은 바로 이 근대적인 것에 대한 불신이라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즉 이성적 삶이 빛이자 진리이며, 치밀한 사고능력만이 삶의 기초라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다. 더 이상 이성 혹은 지식을 빛으로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폭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포스트모더니즘적 사상이라는 것이다.

▲강연 중인 신국원 교수. ⓒ김진영 기자

신 교수는 그런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인물로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특히 푸코 같은 이들은 지식의 ‘은폐된 폭력성’을 주장하며, 그것을 파헤치기 위해 기존의 것을 ‘해체’해야 한다는 논리를 가진다고 신 교수는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의 기독교인 학자이자 평론가 겸 소설가인 C. S. 루이스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항해 “세상과 우주에는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초자연적이며 초월적인 존재의 원칙이 있다”고 하면서, “도(진리)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루이스가 말한 ‘초자연적이며 초월적인 존재의 원칙’을 과거에는 도 또는 로고스라 불렀고, 철학자는 이를 선의 이데아 혹은 제일 원리라 불렀으며, 현대인들은 자연법 등으로, 그리고 기독교인은 그것을 창조의 질서 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른다”며 “결국 이를 거스르는 결과는 ‘인간 폐지’가 될 것이라는 게 루이스의 확신”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나의미래공작소(나미공)는 젊은 크리스천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통해 세상을 바로 보며 자신의 미래를 창의적으로 경작하도록 돕기 위해, 마커스 미니스트리 설립자이자 ‘부르신 곳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 외 다수의 곡을 작사한 김준영 전 대표가 새롭게 시작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