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옥수수 박사’로 알려진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 겸 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중국 옥수수 증산과 북한 옥수수 연구를 돕기 위해 동북 3성(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에 닥터콘 옥수수 종자 육종 유한회사를 설립, 8년간 16만여 종의 유전자원을 육종 시험해 왔다.

이 중 꿀옥수수와 찰옥수수 1종씩이 2015년 중국 정부 흑룡강성 적응 옥수수 시험에 통과되어 중국 최남단 해남성 산야에서 종자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2016년 시험만 통과하면 종자 시판 허가가 나오게 된다.

종자 시판은 닥터콘 회사와 협력하는 할빈과학연합유한회사가 우수 종자 검정 시험 및 생산 시판을 협력하고 있다. 중국에는 5,000개의 개인 및 국가 옥수수 종자 회사가 있다. 전체 옥수수 재배 면적은 3500만헥타(우리나라 벼 재배 면적의 50배)로, 전 세계 옥수수 재배 면적의 1/4이 중국에 있다. 옥수수는 중국 제1의 작물로, 100%의 옥수수 재배지에 매년 새로운 종자를 구입해 심어야 되는 하이브리드 일대잡종 종자가 심기고 있다.

김 교수가 육종한 꿀옥수수(초당옥수수)는 흑룡강성에서 처음 육종된 품종으로 현지에서는 과일 옥수수라 불린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서울, 부산 등의 거리에서 팔고 있는 찰옥수수 대부분이 중국에서 수입된 이삭들이다.

김순권 박사는 49년간 미국,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공생 원리를 이용해 농약 사용 없이 재배 가능한 친환경 옥수수 만 개발해 온 전문 과학자이다. 김 박사 측은 “중국 동북 3성에서 육종하는 슈퍼 옥수수는 적응 시험을 거처 북한 식량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북한 주민들의 주식인 옥수수는 통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가 연구하는 옥수수 중에는 포스코(POSCO)가 지원하는 옥수수 줄기에 바이오에탄올 생산량을 높이는 아주 새로운 옥수수도 있다. 80% 정도 성공했는데, 세계 식량 위기와 기후변화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동시에 가축에 먹였을 때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견디는 힘이 생기는 검은색 옥수수 육종도 추진 중이다. 중국 정부는 김 교수의 연구를 돕고 격려하기 위해서 할빈에 30평짜리 새로운 아파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골든시드 과제는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 종자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하이브리드 옥수수 종자 육종 시판이 가장 중요한 목표 과제중 하나다. 아마도 5-10년 후에야 지금 김 교수가 이룬 성과를 도출 가능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