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이 ‘퀴어신학의 이단성에 대한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20일 오후 합동신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이승구 교수(합동신대)가 ‘퀴어신학 선구자들의 신학에 대한 비판적 논의’,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가 ‘동성애, 신학적 조명과 복음적 해법’, 하다니엘 목사(건전신앙수호연대 대표)가 ‘퀴어신학의 이단성에 관하여’를 각각 발표했다.

▲이승구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승구 교수는 “구약은 일관성 있게 동성애적 관계를 가증한 것으로 정죄했고, 그에 대한 형벌은 사형이었다”며 “신약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고, 그러므로 성경은 일관성 있게 동성애를 옳지 않은 것으로 천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구약과 신약은 모두 동성애를 모르던 시대에 문화적으로 뒤처진 상태였기 때문에 동성애를 금한 것이 아니”라며 “당시 주변 세계에는 동성애가 성행했고 이스라엘조차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러한 죄악 속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할 때가 많았던 정황 가운데, 하나님의 의도로 동성애와 다른 모든 죄를 버리고 멀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동성애가 만연하는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성경적 원리가 천명돼야 한다”며 “동성애가 만연되던 시대에 쓰인 구약과 신약에서 동성애를 아주 엄격히 금하고 있는데, 오늘날 성경을 읽는 우리가 동성애를 인정한다면 그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라고 했다.

또 “물론 성경에 의하면 동성애만이 아니고 ‘정상적 혼인관계 밖의 모든 성관계’를 다 죄악된 것으로 정죄했다”며 “우리는 동성애만을 정죄하고 특별히 더 잘못된 것으로 생각해선 안 되고, 동성애를 비롯한 모든 잘못된 사랑의 표현이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에 반하는 것이므로 잘못됐다는 인식을 갖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른 사랑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요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어 이요나 목사는 “오늘날 퀴어신학자들과 호모필리아(homophilia·동성애 옹호자)들은 로마가톨릭 신부이자 철학·심리학자인 다니엘 A. 헬미니악의 성경해석 교리를 모델로 삼는다”며 “그들이 말하는 교리는 모두 헬미니악이 2000년 저술한 <성서가 말하는 동성애(What the Bible really say about Homosexuality?)>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퀴어신학의 출발점이 된 헬미니악의 논리는 하나님의 신적 작정과 거룩한 품성을 훼손한 고의적·악의적 발상으로, 더욱 경악할 일은 다윗과 요나단, 다윗과 사울, 룻과 나오미, 다니엘과 환관장 등 성경에 기록된 거룩한 하나님의 증인들을 동성연애와 관련된 악의적 해석으로 유추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백부장과 종의 동성애 관계를 알면서도 죄의 논증 없이 병을 고쳐줬으니 동성애를 결국 인정한 것과 다름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헬미니악은 동성애를 죄악으로 언급하는 것이 잘못된 성경 해석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오랜 교회사 속에서 ‘문자대로 읽기(Literal Reading)’의 성경 해석 원칙을 고수한 보수주의 성경학자들을 비평하면서 동성애는 ‘역사비평적 읽기(Historical critical Reading)’를 통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의 논지는 성경은 각 시대의 풍습과 언어의 관습을 수용해야 하기에 그에 따라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사상은 매우 위험하고 이러한 사상 때문에 성경 해석의 오류와 이단자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헬미니악의 말에 의하면, 성경은 결국 동성애자의 도덕성이나 윤리성에 대해 아무런 직접적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최소한 동성애에 ‘중립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사람을 당신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만드셨다는 성경적 사고만 가졌다면 이런 악의적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다니엘 목사는 “퀴어신학이라는 장르는 동성애자들에게 기독교를 공격하고 회유하고 왜곡할 수 있는 학문적 명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대표적 퀴어신학자 테드 제닝스(Theodore W.Jennings, Jr)는 급진주의적 신학자이면서 동성애 문제를 해방신학적 관점으로 해석해 왔는데, 그의 책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어디까지가 신학이고 외설인지, 어디까지가 학문이고 이단인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 목사는 “제닝스는 <예수가 사랑한 남자>에서 동성애자들을 억압에서 해방돼야 할 대상으로 보고,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의 전통적 관점이 잘못되고 왜곡됐으므로 성경을 ‘게이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의 전략은 성경 속 동성 성행위에 관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화적·사회적 모욕과 심지어 법률 제정을 위해 가정된 성서적 근거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닝스는 기존의 성경 독해가 이성적 결혼과 가족적 가치들의 전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그 자체 전제들을 텍스트에 투영하여 독해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동성애를 반대하는 성경 텍스트들이 왜곡됐다고 말한다”며 “그 역시 다윗과 요나단, 룻과 나오미, 백부장과 종, 예수와 사랑한 제자 등을 게이적으로 해석하는데, 이는 성경 텍스트 안에 아프리카인들이 숨겨져 있음을 입증하는 등 여성신학·생태신학·동물신학의 입증 전략·해석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 목사는 “그는 ‘게이적·퀴어적 감수성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전략’을 언급하는 등 ‘전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그의 텍스트 해석이 동성애적으로 의도된 것이자 그 자체로 자의적임을 나타낸다”며 “앞으로 퀴어적 해석들이 힘을 얻고 일반화된다면, 퀴어문화를 중심 가치로 내세운 교회가 등장할 수 있고, 창세기에서부터 확립된 남녀관과 가족관, 성경적 윤리관을 뿌리채 흔들어 또 다른 충돌과 혼란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포럼은 탈동성애인권교수포럼과 건전신앙수호연대가 주최, 홀리라이프와 선민네트워크가 주관했다. 포럼 사회는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 개회사는 강사근 대표(대한민국미래연합), 축사는 홍영태 목사(바성연 공동실행위원장), 토론 좌장은 정군효 목사(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협의회 회장), 폐회사는 김영일 목사(선한이웃 대표)가 각각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