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효제 목사입니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교육하신 방법인 ‘질문을 통한 교육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문을 통한 교육법 첫 번째 

“왜?”라는 질문은 과학의 발전을 가져 왔습니다. 현대 과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뉴턴의 ‘만유 인력의 법칙’은 우연한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연히 사과나무 밑에 앉아 있다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왜 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면서, 수학적인 공식을 거쳐 과학화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지만, ‘왜?’라는 질문을 하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면 창의적인 발견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과 우리나라의 학교 수업 광경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동안에는 매우 조용히 해야 하고, 질문을 하면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까봐 숨을 죽이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의 교실은 너무 소란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선생님이 유도하면 반 아이들 모두 손을 들고 질문합니다. 이런 질문이야말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좋은 교육법입니다. 

질문을 통한 교육법 두 번째 

예수님의 질문 교육법 ‘하브루타’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교육하신 방법이 바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만나서 끊임없이 토론하며 하늘나라를 가르치십니다. 

마태복음 16장에 보면, 헬몬산 기슭에 있는 가이사랴에서 제자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또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문하십니다. 이 질문을 통해 베드로는 “주는 우리를 구원하실 그리스도이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스스로 대답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께 배우고 듣고 본 그 결과를 종합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내 생각이나 정답을 먼저 알려 주는 것이 아니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라고 질문하고, 질문에는 또 질문으로 답하며, 다른 생각들을 자꾸만 정리하고 자극하는 것입니다. 유대 교육의 요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교육하신 그 하브루타에 있습니다. 

질문을 통한 교육법 세 번째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라고 물어 보세요.

학교에 다녀 온 아이들에게 “점심 뭐 먹었니?”라는 질문을 하면, 학교에서 점심 반찬이 무엇인지를 외워서 와야 대답이 가능합니다. “잘 갔다 왔느냐?”는 질문은 아이를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 말 잘 듣는 순종적인 아이로 키우는 지름길입니다. 그럼 어떤 걸 자녀에게 물어 봐야 할까요? 최고의 질문은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느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의 핵심이죠. 질문하기 위해서는 물어보고자 하는 것의 내용을 철저히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학습해야 하고, 질문을 조화롭게 할 수 있어야 하브루타의 기본을 갖추는 셈입니다. 

가정에서는 질문부터 바꾸어 보아야 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니?”라는 질문 하나만으로도 자녀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몰라도 돼!”라거나 “공부나 해!”라는 대답은 절대로 안 됩니다. 예수님처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라고 질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대 교육의 핵심! 질문하는 교육, 하브루타는 우리 자녀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아이로 변화시킵니다. 질문하세요! 우리 자녀의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정효제 박사(CCIS 설립, 전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