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래 목사(한국재난구호 이사장).

우리는 부정부패, 뇌물수수와 사기, 가짜 등이 신문과 잡지, 그리고 TV에 보도되는 것을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또 윤리와 도덕이 무너져서 자식 같은 청소년들의 비행과 잘못을 보고 훈계를 했다가는 몰매 맞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기초질서가 무너져 버린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가장 존경받야 할 사람들이 세상을 침울하게 만드는 일들입니다. 의무(포기할 수 없는 일)는 휴지 조각처럼 버려지고 권리(포기해도 되는 일)만 앞장세우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삶에 희망을 주는 모델이 있다면…….

60년을 살아오면서 “저 분을 나의 모델로 삼고 살아야겠다” “저 분을 존경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학원 시절 교수가 강의 시간에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주변에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돈이나 환경을 생각하지 말고 그분의 가방을 들고 다니며 변소에서 변을 닦는 것까지 배우십시오!” 2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그 교수님의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그런 분이 있습니까? 그런 분이 곁이 있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삶에 등대가 있는 사람입니다. 실패의 원인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실패하고 뒤돌아보면 내가 어리석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기에 삶에 진정한 스승이 필요한 것입니다.

젊은 시절 많은 직업을 가져 보았습니다. 그리고 20대 중반에는 남부럽지 않은 아주 큰 사업을 경영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기대한 성공을 지속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모두 내가 어리석었음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잃은 뒤였습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때 알게 된 교훈이 있습니다. 인구 23만인 도시에서 재앙으로 16만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짐승들은 재앙이 일어날 것을 미리 알고 모두 피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시체가 즐비한데도 그 중 짐승의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산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쓰나미가 발생된 시점에 짐승들이 갑자기 해괴한 울음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뛰고 난리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재앙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려 준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짐승들의 행동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가만히 앉아서 16만이나 죽었습니다. 죽음을 미리 알고 다 피해 버린 짐승들, 죽음의 소식을 듣고도 분별하지 못해 앉아서 죽는 사람들…….

성경에는 ‘소돔과 고모라’ 사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극에 달한 성을 멸망시킬 것을 사전에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멸망의 소리를 듣고도 농담으로 여겼습니다. 결국 피난한 몇몇을 제외하고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당신에게 나를 따르라고, 나를 본받으라고 말해 줄 스승이 있습니까? 그런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교회는 이 시대에 세상의 모델이 되기 위해 온 교우들이 최선을 다하는 곳입니다. 즉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존재합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리고 훗날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나를 본받으라’는 말로 삶을 남기기 원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이며, 세상 속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렵습니까? 힘드십니까? 지금 가까운 교회를 방문해 보십시오. 행복을 찾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