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토기.
▲변요한 선교사 사진첩.
▲일청한 삼국대지도.
▲전통복식류.
▲팔사품도.
▲평양성 탈환도.
▲호조.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관장 이정신)은 ‘서의필 박사 기탁자료 특별전’을 11월 1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중앙박물관 전시실(법대 4층)에서 개최한다.

서의필(徐義必·87·본명 존 서머빌) 박사는 미국인 선교사로서 60년 전 한남대(구 대전대) 설립위원 7명 중 현재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1968년부터 1993년까지 26년간 한남대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내년 한남대 개교 6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 박사가 그동안 학교에 기탁한 고고학 유물, 고문서, 민속품, 교회사 자료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품 중에는 1895년 일본인이 제작한 고려해협(대한해협)이 표기된 ‘일청한 삼국대지도’, 1900년 대한제국에서 발행한 외국인 여행권인 ‘호조(護照)’, 레이놀즈 선교사(한국명 이눌서) 부부가 1892~1937년 당시 수집한 전통복식류 등이 있다.

또한 5세기 후반의 가야 토기들과, 임진왜란 당시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군이 왜군과 치른 4차 평양성 전투 장면 그림 등도 전시된다.

1954년 26세에 미국 남 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온 서의필 박사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 언어에 큰 관심을 갖고 한국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어에도 능통했다.

한편 한남대는 서의필 박사의 업적을 기려 56주년기념관 대강당을 ‘서의필홀’로 명명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서 박사는 집의 문패를 ‘목사 서의필’이라고 새겨 놓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