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서울 S교회 J목사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담임목사(사진)를 상대로 한 고발을 26일 각하했다.

J목사는 지난 2월 24일 대학과 신대원 학력 등을 위조 및 사칭했다는 등의 이유로 오 목사를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이에 검찰에게서 사건을 넘겨받은 서초경찰서는 수 개월간 조사를 벌인 끝에 “고발 내용에 근거가 없다”며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이 이날 각하 처분을 내린 것.

J목사는 고발장에서 대학 졸업앨범에 오 목사의 사진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오 목사가 이 대학을 졸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오 목사의 대학졸업증명서가 제출되고 졸업앨범에도 오 목사 사진이 등재돼 있음이 확인되면서 J목사의 주장이 허위임이 드러났다.

J목사는 또 오 목사의 편목과정과 미국에서의 대학원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또한 사실관계와 다른 잘못된 주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J목사는 검찰의 각하처분이 내려지기 직전 인터넷상에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잠적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J목사는 사랑의교회 이탈 교인인 H씨가 자신의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려 놓은 오 목사에 대한 여러 건의 의혹 제기성 글과 동영상 내용을 그대로 짜깁기만 해 고발장을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J목사가 고발을 위해 인용했던 블로그의 운영자 H씨도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오 목사에 대한 학력 의혹 제기가) 결과적으로 매우 신중하지 못했고 자기 의에 가득 찬 가인의 행동에 견줄 만한 큰 오해와 상처를 주었다”면서 “깊은 유감과 회개를 해도 용서받지 못할 결과를 낳고 말았다“는 글을 올렸다.

H씨는 유튜브에 올린 관련 동영상과 블로그에 쓴 글 상당수도 삭제한 상태다.

사랑의교회는 “이들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들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오 목사를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당사자는 물론 사랑의교회 구성원 전체에 큰 상처를 주었고 한국교계와 사회를 호도했다”며 “한두 마디 변명과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이탈 교인들은 애초 오 목사를 상대로 건축, 논문, 재정 등에서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몰이와 소송으로 집요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건축과 재정 의혹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혐의를 판정받아 일단락됐다”며 “박사학위 논문도 해당 대학에게서 ‘학위를 취소할 필요가 없다’는 통보를 받은 당회가 ‘더 이상 거론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함으로써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이슈들이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탈 교인들은 이번엔 학력 및 목사안수 의혹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이를 근거로 담임목사에 대한 위임무효소송을 제기하며 새로운 이슈화를 시도했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이번에 오 목사에 대한 학력 및 안수 의혹 고발 건에 대해 각하 처분을 내림으로써, 이 역시 허위 주장임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와 ‘아니면 말고 식’ 고발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흔드는 일은 이제 근절돼야 한다”며 “사랑의교회는 거짓과 왜곡으로 담임목사를 음해하고 교회의 거룩한 질서를 어지럽히며 교회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당사자들에게 상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 “사랑의교회는 앞으로도 해(害)교회 행위에 대해 의연히 대처하면서 주님이 주신 시대적 사명과 본연의 사역에 더욱 매진하려 한다”며 “모두가 한마음이 돼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회와 이웃을 섬겨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