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설지> 중 한 장면.

북한 인권 개선과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제5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최로 22-24일 진행된다.

개막식은 2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김희영 아나운서(KBS 한민족방송) 사회로 서경스트링앙상블이 여는무대, 오현주(한국여성문화예술인총연합회 회장)·유세희(한양대 명예교수)·이장호(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공동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 한기홍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 박준기 조직위원의 심사평 등이 이어진다.

이후 개막작으로 박진순 감독, 다나·강은탁·이미소 주연의 판타지 멜로 <설지(Sunshine, 97분)>가 방영된다. 탈북 2년차 주인공 ‘설지’는 같은 탈북민 언니의 꽃집에서 일하며 북에서 선전화를 그렸던 경험을 살려 그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홍대 벽화녀’로 뜨게 된다. 퇴출 위기에 처한 방송 PD 신웅은 그녀를 알아보고 ‘대박 다큐멘터리’를 만들 욕심에 촬영을 제안하고, 북에 있는 부모가 걱정되는 설지는 신분을 철저히 감춘다는 조건으로 촬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개막식에는 이민용·박준기·이영재·윤인호·김영준·김석정·박진순 등의 감독들과, 정한용·김부선·김경룡·임대일·최무성·강은탁·이미소 등의 배우들이 참석한다. 이들 영화인 뿐 아니라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하태경 의원(새누리당)과 함께, ‘통일의 꽃’으로 불렸던 임수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북한인권국제영화제는 23-24일 오전 10시부터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북한인권·이산가족·탈북민 정착·통일 등의 섹션에서 19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주요 상영작으로는 <48미터>, <새벽, 국경에서>, <불행한 형제들>, <조금만 기다려>, <니콜라이교회>, <굿바이 레닌>, <인민공화국 소년> 등이 있다.

특히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에는 문채원·고수·손숙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한 단편영화(28분)로, 자신의 모든 것을 잊어가면서도 연인인 민우가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여자 연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날 연희를 찾아온 사람들은 내일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니 준비하라는 말을 전하고, 연희는 그가 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모른 채 떨리는 마음으로 평양행 버스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