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명 이상의 파키스탄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라호르에 소재한 펀자브의회 건물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은 투표권을 차별하는 내용이 담긴 수정안 폐기를 주장하면서 시위에 나섰다. UCA뉴스에 의하면, 앞서 제시된 선거법 수정안은 전자투표 시스템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여성·소수종교인·노동자들은 시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게 된다.

이 수정안은 덕망 있는 사회적 고위층 중에서 법적으로 할당된 수만큼의 대표자들을 선출하는 대신, 다수당 국회의원들에게 2명의 여성 의원, 1명의 비무슬림 의원, 노동자 및 청년의 대표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편자브 지방의 의원 선거는 오는 10월 30일로 예정돼 있다.

수정안은 또한 미국에 기반을 둔 국제기독연대·파키스탄영국기독교협회 등과 같은 국제적 인권단체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들은 선출된 의원들이 그들을 뽑아 준 주민들의 관심사보다 자신들이 소속된 당의 이익을 위해서 활동할 것을 염려한다.

영국파키스탄기독협회 윌슨 코드리(Wilson Chowdhry) 회장은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선출된 이들에게는 지역 주민을 대변할 힘이 없다. 이들은 유권자들의 배경 없이 당에 줄서야 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의원들이 변화를 위한 도구로 그들의 권위를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사회적 약자들이 정확히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